퇴근시간대 부산 지하철이 기관사의 어처구니 없는 실수로 한 역을 건너뛰고 정차해 승객들로부터 거센 항의를 받았다.
17일 오후 7시18분께 부산 지하철 2호선 호포역에서 양산역 방면으로 달리던 2246호 열차가 남양산역에 정차하지 않고 곧바로 종착역인 양산역에 도착했다.
이 바람에 남양산역에서 하차하려 했던 승객 수십명이 부산교통공사에 항의하는 등 한동안 소동이 빚어졌다.
부산교통공사는 승객들에게 요금을 환불해 주는 한편 기관사 황모(39)씨를 상대로 정확한 경위를 조사 중이다.
부산지하철 2호선의 경우 호포역에서 운행을 수동으로 전환해 증산역과 부산대양산캠퍼스역 등 2개 역을 무정차한 뒤 남양산역부터 다시 정차하도록 돼 있다.
부산교통공사 관계자는 "기관사가 무정차역을 혼동해 남양산역에 서지 않고 그대로 통과한 것 같다"며 "정확한 경위를 조사해 사고가 재발하지 않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종민 기자 ljm703@yna.co.kr (부산=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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