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초생활수급자 보조금 인상 요구…이틀새 3차례
기초생활수급자의 생계보조금을 인상하지 않으면 보건복지부를 폭파하겠다는 협박전화가 18일에 이어 19일에도 걸려와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경기도 과천.안양경찰서에 따르면 19일 오후 5시58분께 보건복지부 안양범계지점 콜센터에 한 남자가 "기초생활수급자인데 생계보조금 지원이 적다. 보건복지부 건물에 다음주 월요일(21일) 오후 2시에 터지도록 폭발물을 설치했다"고 협박전화를 걸었다.
이 남자는 "보조금 인상 대책을 미리 세워주면 폭발물 설치장소를 알려주겠다"고 한 뒤 2분여만에 일방적으로 전화를 끊었다.
협박전화를 건 장소는 안양시 만안구 안양8동 모뷔페 앞 공중전화로 확인됐다.
앞서 18일 오후 2시50분과 3시20분께도 동일 인물로 추정되는 남자가 지하철 4호선 인덕원역 1번출구와 대공원(서울랜드)역 3번 출구 인근의 공중전화를 이용, 2차례에 걸쳐 같은 내용으로 안양범계지점 콜센터에 협박전화를 걸었었다.
대공원역 3번출구의 CCTV 분석결과 협박범은 키 170㎝가량에 30대후반에서 40대 초반의 남자로 검정색 계통의 양복을 입었고 이마가 조금 벗겨진 것으로 밝혀졌다.
경찰은 협박전화 직후 경찰특공대와 탐지견 등을 동원, 서울 계동의 보건복지부 건물과 경기 과천의 옛 보건복지부 건물에 대해 수색작업을 벌였지만 폭발물을 발견하지는 못했다. 또 보건복지부 CCTV에서도 용의자의 출입흔적을 확인할 수 없었다. 경찰은 협박범이 사용한 공중전화와 협박전화를 건 시간대에 이용된 전철 승차권 등에서 지문 30여점을 채취, 정밀감식중이다. 경찰 관계자는 "콜센터 녹음기록 확인결과 협박범은 술에 취한 말투였고, 폭발물이 발견되지 않은 점 등으로 미뤄 거짓 협박전화일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최찬흥 기자 chan@yna.co.kr (과천=연합뉴스)
경찰은 협박전화 직후 경찰특공대와 탐지견 등을 동원, 서울 계동의 보건복지부 건물과 경기 과천의 옛 보건복지부 건물에 대해 수색작업을 벌였지만 폭발물을 발견하지는 못했다. 또 보건복지부 CCTV에서도 용의자의 출입흔적을 확인할 수 없었다. 경찰은 협박범이 사용한 공중전화와 협박전화를 건 시간대에 이용된 전철 승차권 등에서 지문 30여점을 채취, 정밀감식중이다. 경찰 관계자는 "콜센터 녹음기록 확인결과 협박범은 술에 취한 말투였고, 폭발물이 발견되지 않은 점 등으로 미뤄 거짓 협박전화일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최찬흥 기자 chan@yna.co.kr (과천=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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