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AI 수도권까지 확산 = 전북 전남에 이어 경기도에서 집단 폐사한 닭에서 조류 인플루엔자 양성반응이 드러난 15일 오후 평택시 방역대책본부 공무원들이 포승읍 석정리의 한 산란계 농장에서 살처분 작업을 하고 있다. 평택/박종식 기자 anaki@hani.co.kr%!^r%!^n
"전남지역의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가 나주까지 확인될 경우 국내 오리산업은 연쇄파산을 면치 못할 것입니다"
전남지역 AI 확산의 최대 고비가 될 나주시 공산.산포.세지면의 정밀검사 결과가 21일을 전후해 발표될 예정인 가운데 전국 종오리 농장의 중심지인 전남지역 오리산업 연쇄 파산에 대한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
20일 전남도에 따르면 도내에 종오리 농장은 모두 34곳으로 전국 85개의 40%를 차지하고 있으며 생산량 규모로는 전국의 50% 정도를 차지하는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특히 나주시 공산면의 집단폐사가 발생한 오리농장과 직선 거리로 2.5㎞에 위치하고 있는 오리 종계농장인 '화이트덕'의 경우 단일 농장으로 전국 오리 생산량의 20% 이상을 차지하고 있어 AI로 확인될 경우 파장은 그야말로 걷잡을 수 없을 전망이다.
이 농장의 나정일 대표는 이날 "현재까지 이동제한 구역은 아니지만 만일 인근 농장에서 AI가 확인된다면 인근에 있는 오리 종계농장은 물론 오리 사육농가, 전국 최대 규모인 남원의 오리 가공공장 등의 연쇄 파산이 불가피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현재 이 농장은 남원의 전국 최대 오리 가공공장과 계약을 맺은 지정 부화장으로서 8만마리의 종오리가 월 80만마리의 새끼 오리를 생산해 전국 각지의 오리 사육농가에 공급하고 있다.
이에 따라 인근 농장에서 AI가 확인될 경우 현재 키우고 있는 종오리 8만마리를 포함해 부화를 앞두고 있는 알 등을 모두 살처분을 해야만 한다.
이럴 경우 살처분한 대상에 대해서는 시가 보상을 해준다 하더라도 이곳에서 오리를 공급받고 있는 사육농장과 도계장 등에 연쇄 파장이 불가피한 실정이다.
이와 함께 전남도내 최초 AI 발생지역인 영암 신북면에서 경계지역인 10㎞ 이내에 이동제한 조치가 내려진 8개 종오리 농장이 있어 그 파장은 예상하기 힘들다는 것이다. 나주의 화이트덕과 함께 이들 영암지역 8개 종오리 농장에서 차지하는 오리 생산량은 전남지역 생산량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AI 정밀검사 결과 발표를 앞둔 이날도 화이트덕 농장에서는 평소와 다름없이 농장 입구에 설치된 소독장비를 통해 출입차량 등을 통제하며 완벽에 가까운 방역소독을 실시하면서도 국립수의과학검역원의 검사 결과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나정일 대표는 "현재로서는 자체 방역 이외에 할 수 있는 것이라고는 검사 결과가 음성으로 나오기를 기대하는 수밖에 없다"며 "인근 종오리 농장 등 전남지역에서 차지하는 전국 점유율이 높아 그 결과에 따른 파장이 매우 클 것"이라고 우려했다. 김재선 기자 kjsun@yna.co.kr (무안=연합뉴스)
이와 함께 전남도내 최초 AI 발생지역인 영암 신북면에서 경계지역인 10㎞ 이내에 이동제한 조치가 내려진 8개 종오리 농장이 있어 그 파장은 예상하기 힘들다는 것이다. 나주의 화이트덕과 함께 이들 영암지역 8개 종오리 농장에서 차지하는 오리 생산량은 전남지역 생산량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AI 정밀검사 결과 발표를 앞둔 이날도 화이트덕 농장에서는 평소와 다름없이 농장 입구에 설치된 소독장비를 통해 출입차량 등을 통제하며 완벽에 가까운 방역소독을 실시하면서도 국립수의과학검역원의 검사 결과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나정일 대표는 "현재로서는 자체 방역 이외에 할 수 있는 것이라고는 검사 결과가 음성으로 나오기를 기대하는 수밖에 없다"며 "인근 종오리 농장 등 전남지역에서 차지하는 전국 점유율이 높아 그 결과에 따른 파장이 매우 클 것"이라고 우려했다. 김재선 기자 kjsun@yna.co.kr (무안=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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