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지부 30억원 투입
기름유출사고 지역 주민에 대한 건강영향조사가 실시된다.
보건복지부가족부는 올 하반기부터 기름노출 정도가 높을 것으로 추정되는 태안군 주민 9천여명을 대상으로 정밀건강검진 및 건강영향조사사업에 착수할 계획이라고 20일 밝혔다.
복지부는 이를 위해 `정부 예산 10% 절감 실천방안'에 따라 절감된 올 예산중에서 30억원을 투입하기로 했다.
이를 통해 복지부는 태안지역에 `태안환경건강센터'를 설치, 주민등록관리 및 건강검진을 지원하고, 교육상담 서비스도 제공하는 방식으로 2017년까지 태안 주민들의 건강상태를 추적 관찰할 예정이다.
이 지역 주민들은 유류노출로 인해 납, 카드늄 등 중금속이나 나프탈렌 같은 다환방향족탄화수소(PAHs)에 의해 장기적으로 건강피해를 입을 수 있어 중장기적인 건강영향조사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꾸준히 제기돼 왔다.
실제로 질병관리본부가 지난해 12월부터 올 3월까지 태안군 해안마을 주민과 방제자 등에 대해 급성기 건강영향조사를 실시한 결과, 오염 정도가 심한 지역 주민들이 다른 지역 주민들에 비해 두통과 메스꺼움, 피부질환, 우울증 등이 높았고, 나아가 신경행동검사에서는 주의집중능력, 시공간 지각능력 등이 일부 떨어지는 것으로 확인됐다.
서한기 기자 shg@yna.co.kr (서울=연합뉴스)
서한기 기자 shg@yna.co.kr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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