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새는 둥지에서 날개짓을 배운다>
‘새는…’ 부산시민연극제 금상…가족 소중함 일깨워
부산 용호종합사회복지관의 햇빛연극단(단장 박동민)이 고령화사회 노인문제를 다룬 작품이 최근 제1회 부산시민연극제에서 금상을 받았다.
수상 작품은 치매노인을 둘러싼 가정문제를 통해 가족의 소중함과 노인문제에 대한 사회적 해결 노력의 중요성을 일깨우고 있는 창작극 <새는 둥지에서 날개짓을 배운다>(사진]). 이 작품은 연극단 박동민 단장이 노인학대 예방 프로그램으로 창작 연출한 작품으로, 지난 9일 부산문화회관 소극장에서 부산연극협회가 주관한 제1회 부산시민연극제에서 작품성을 높이 인정받았다.
햇빛연극단은 2005년 7월 소외된 이웃들에게 연극으로 감동을 전하겠다는 마음으로 용기를 낸 평범한 주부와 직장인 등 12명으로 시작한 순수 아마추어 극단. 그동안 26차례에 이른 공연 대부분이 노인정과 고아원, 양로원, 장애인시설 등 그늘지고 소외된 곳을 찾아가 무대를 마련했다. 이를 통해 이 극단은 연극 봉사단으로서 새로운 복지 모델을 구축해 왔다는 평을 받고 있다.
박동민 단장은 “얼마나 진실되게 무대에 임하며, 얼마나 따스한 마음으로 이웃을 찾아가느냐가 극단의 목표”라며 “앞으로도 노인학대는 물론 청소년문제 등 심각하면서도 잘 드러나지 않은 우리 사회의 구석구석을 창작해 새로운 연극 장르를 열어가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신동명 기자 tms13@hani.co.kr, 사진 햇빛연극단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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