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0일 강원도 원주에서 발생한 40대 주부 피살사건은 평소 친분이 있는 30대 여자 보험설계사가 거액의 사망 보험금을 노리고 저지른 범행으로 드러났다.
강원 원주경찰서는 21일 가정주부 이모(40)씨를 흉기로 찔러 숨지게 한 혐의(살인)로 보험설계사 권모(32.여)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경찰에 따르면 권씨는 지난 10일 오후 2시께 이씨의 집에서 지난 해 숨진 이씨의 남동생(32) 몫으로 지급된 보험금을 중간에서 가로챈 사실이 들통나 추궁당하자 흉기로 이씨를 수차례 찌른 뒤 목을 졸라 숨지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 조사결과 권씨는 지난 해 6월께 차량 화재로 다쳐 병원 치료 중 심근경색으로 숨진 이씨의 남동생이 2곳의 보험사에 가입한 사망 보험금 3억여원 중 1억5천여만원을 편취한 사실이 들통나자 범행을 저질렀다고 경찰은 밝혔다.
경찰은 권씨의 집 근처에서 범행 당시 사용한 흉기를 비롯해 입고 있던 옷과 담요 등을 찾아내 증거물로 제시했다.
경찰은 숨진 이씨가 월수입에 비해 권씨에게 매월 납입하는 보험료가 지나치게 많은 점에 주목하고 권씨를 상대로 또 다른 여죄 여부를 추궁하고 있다.
이재현 기자 jlee@yna.co.kr (원주=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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