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금근로자 41% 비정규직…여성 고용률, 남성 앞질러
20대 가운데 취업을 준비 중인 사람이 40만5천명으로 20대 공식 실업자(30만6천명)보다 10만명이나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 취업준비자와 실업자에다 그냥 쉬고 있거나(21만5천명), 진학 준비 및 군입대 대기 중(16만6천명)인 이들을 합치면 20대 인구의 16.4%에 이르는 109만명이 유휴인력인 것으로 밝혀졌다.
이런 사실은 20일 〈한겨레〉가 단독 입수한 통계청의 ‘2007년 20대 활동상태별 비경제활동인구’ 집계 결과 밝혀졌다.
20대 비경제활동인구 가운데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것은 ‘학교나 학원에 다니는 사람(통학)’으로 104만명(인구의 15.7%)에 이르렀다. 육아에 종사하는 사람은 33만5천명(5.0%), 가사에 종사하는 사람은 16만명(2.4%)으로 집계됐다. 20대 비경제활동인구의 세부 구성 내용이 공개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20대 인구 가운데 취업자는 399만2천명으로 인구(665만3천명)의 60%를 차지했다. 자영업 부문 종사자가 29만8천명, 임금근로자가 369만4천명이었다. 임금근로자 가운데 정규직인 상용근로자 비율은 58.1%였다.
20대 전체의 고용률(생산가능 인구 가운데 취업자의 비율)은 최근 몇년 동안 뚜렷한 변화가 없었으나, 20대 남성만 놓고 보면 고용률이 급격히 추락한 것으로 드러났다. 2002년 65.2%에서 지난해 60.5%로 5년새 4.7%포인트나 떨어졌다. 올해 들어서는 지난 3월 58.2%로 떨어지면서, 20대 여성 고용률(59.4%)에 못미치는 것으로 밝혀졌다. 특히 올 1분기(1~3월) 20대 여성 고용률은 59.3%로 분기 기준으로는 사상 처음으로 20대 남성 고용률(59.2%)을 앞질렀다. 지난 3월 20대 남성 취업자 수도 181만7천명으로, 20대 여성 취업자(206만8천명)보다 25만1천명이나 적은 것으로 집계됐다.
정남구 기자 jeje@hani.co.kr
■ 20대 남성 ‘눈높이 낮추느니 차라리 백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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