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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사회일반

김일윤씨 선거 당시 10억 ‘돈세탁’

등록 2008-04-23 19:21

경찰, 돈흐름·사용처 수사
18대 총선에서 7천만원을 뿌린 혐의로 지난 22일 구속수감된 김일윤(69·무소속) 당선자가 실제로 마련한 선거자금은 10억원이 넘는 것으로 밝혀졌다.

경북지방경찰청은 23일 “김 당선자가 선거에 사용할 목적으로 마련한 돈은 10억원대에 이른다”며 “이 돈을 어떻게 마련했는지, 어디에 사용됐는지 여부를 계속 수사 중”이라고 밝혔다. 김 당선자는 지난달 28일 서울에 있는 시중은행 지점 3곳에서 6억원을 인출해 이 가운데 자금책 손아무개씨에게 7천만원을 전달한 혐의로 구속됐다. 김 당선자는 이런 혐의를 여전히 전면 부인하고 있다.

경찰은 5억3천만원 중 2억4천만원과 3천만원은 그가 이사장으로 재직중인 ㅅ대학의 학장 정아무개씨와 김 당선자의 부인 이아무개(58)씨가 각각 보관 중인 사실을 확인했다. 계좌에서 빼낸 나머지 돈 2억6천만원은 아직 사용처를 확인하지 못했다.

경찰 조사결과 김 당선자는 은행에서 인출한 돈을 친구 계좌 등에 다시 입금했다 빼내는 방법으로 치밀하게 돈세탁을 한 뒤 지인 및 사조직 등을 통해 몇 단계를 거쳐 경주로 옮겼다. 그는 불법선거자금 마련을 위해 친인척과 친구 등을 총동원해 대출을 받기도 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선거자금을 마련하는 과정에서 김 당선자가 이사장으로 재직 중인 ㄱ대학과 ㅅ대학 전·현직 직원들이 깊이 개입한 것으로 드러났다.

김 당선자는 또 은행 3곳에서 빼낸 돈 6억원 외에 성아무개씨의 부인에게도 1억원짜리 자기앞수표 2장을 별도로 건넨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은 성씨의 아내가 김 당선자의 선거사무실을 찾아와 “이런 사람이 국회의원에 나올 수 있느냐”며 소란을 피우자 수표를 건넸다고 설명했다. 성씨는 2006년 김 당선자가 총장으로 있던 ㄱ대학 등에서 발생한 교비횡령 사건으로 구속됐다. 당시 성씨 등 교직원들은 구속됐으나 김 당선자는 ㄱ대 총장직만을 사퇴했다.

이 밖에도 경찰은 김 당선자가 지난달 말 시중은행의 한 계좌에서 빼낸 2억원이 사라진 사실을 확인하고 자금흐름을 쫓고 있다.

대구/구대선 박영률기자 sunnyk@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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