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땅' 독도 첫 결혼식 내일 재시도

`우리땅' 독도에서 처음으로 치러질 예정이던 결혼식이 기상악화로 미뤄지게 됐다.

전통무예가 김종복(39)씨와 연극인 송희정(32.여)씨는 21일 오후 울릉-독도 왕복선 삼봉호편으로 독도에 입도, 전통혼례 방식으로 결혼식을 치를 예정이었으나 높은 파도 때문에 배 접안이 불가능해지면서 결혼식 시도가 무산됐다.

삼봉호는 이날 오후 4시45분께 독도 근해에 도착, 30여분간 독도 주변을 선회한뒤 회항했다.

파도가 접안대 위까지 부닥치면서 무리하게 접안을 시도할 경우 배가 파손될 우려가 있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입도가 무산되자 예비신부 송씨는 눈물을 글썽이며 아쉬움을 표시했다.

김씨와 송씨는 22일 오전 7시로 예정된 독도행 첫 배편으로 독도 입도를 다시시도한다는 계획이다.

예비신랑 김씨는 "첫 시도가 이뤄지지 않아 아쉽지만 날씨가 허락할 때까지 독도 결혼식을 시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 예비부부는 이날 독도 결혼식에 이어 일본의 독도침탈을 규탄하는 퍼포먼스도 벌일 계획이었다.

독도문제에 관심이 많았던 두 사람은 최근 일본의 독도 영유권 주장을 지켜보면서 `독도 결혼식'을 생각해 냈고 한 결혼전문업체가 적극 후원하고 나서면서 `꿈만같은' 독도에서의 결혼식을 실제 추진하게 됐다.

[e-mail] (서울.울릉/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