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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급 이상 고위 공직자 재산 중 ‘부동산이 65.9%’
토지·건물 1인당 평균 13억원…주식 인기 없어
토지·건물 1인당 평균 13억원…주식 인기 없어
새로 재산공개 대상이 된 경제부처의 장·차관 등 고위 간부들의 재산 가운데 가장 비중이 큰 것은 역시 부동산이었다. 또 대부분의 경제부처 고위 공직자들은 서울 강남권 등 이른바 ‘버블 세븐’ 지역에 집을 갖고 있었다.
24일 정부가 공개한 공직자 재산내역에서 경제정책에 큰 영향을 끼치는 기획재정부·지식경제부·국토해양부·금융위원회·공정거래위원회 등 경제부처의 1급 이상 고위간부 20명의 재산을 분석한 결과, 토지와 건물 등 부동산이 전체의 65.9%를 차지했다. 아파트 등 건물이 57.3%, 땅이 8.6%였다.
부동산 재산은 1인당 평균 13억원에 이르렀다. 부동산을 가장 많이 보유한 사람은 이창용 금융위 부위원장으로 28억6천여만원어치라고 신고했다. 이 부위원장은 건물(10억9천여만원)보다 땅(17억6930만원)이 더 많았다. 이어 백용호 공정거래위원장과 이윤호 지식경제부 장관이 각각 25억8천여만원어치의 부동산을 갖고 있다고 밝혔다. 김춘선 국토해양부 물류항만실장(22억5938만원)과 최중경 재정부 1차관(22억3336만원)도 부동산 재산가액이 20억원을 넘었다.
20명의 고위간부 가운데 정종환 국토부 장관, 노대래 재정부 기획조정실장, 설정선 지경부 성장동력실장을 뺀 17명은 서울 강남·서초·강남과 분당 지역에 집이나 아파트 분양권을 갖고 있었다. 보유 건물의 가액은 평균 11억4천만원이었다. 설 실장은 노원구의 1억6800만원짜리 아파트를 1억2000만원에 전세 임대해주고 강동구의 1억5500만원짜리 아파트에 세들어 산다면서 총재산으로 2억7250만원을 신고해 재산이 가장 적었다. 20명의 재산은 평균 18억5514만원이다.
경제부처 관리들은 재산의 25.7%를 예금으로 갖고 있었다. 그러나 이는 이윤호 지식경제부 장관의 예금액이 35억8천만원에 이른 탓이 크고, 이 장관을 빼고 보면 예금액은 평균 3억9천여만원이었다.
주식 등 유가증권은 경제부처 관리들에게 인기가 없었다. 주식을 의미있게 보유한 사람은 안연호 지식경제부 기획조정실장과 강만수 재정부 장관이었다. 안 실장은 상장주식만 6억3천여만원어치를 보유하고 있다고 밝혔다. 강 장관은 배우자 이름으로 상장주식 2억2천여만원어치와 본인 이름으로 비상장 주식 191만원어치를 갖고 있다고 신고했다.
골프장 등의 회원권은 이윤호 장관이 3억3600만원어치, 백용호 공정위원장이 2억6천만원어치를 보유하고 있었다. 그러나 장·차관급 인사 외에 현직 1급 간부들은 아무도 회원권을 보유하지 않고 있었다.
정남구 기자 jej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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