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도원의 아침편지'로 유명한 재단법인 `아침편지 문화재단' 이사장 고도원(56)씨가 아침편지를 시작하게 된 계기를 털어놨다.
고씨는 25일 오후 광주 동구청 대회의실에서 가진 `아름다운 인생을 위하여'를 주제로 한 강연에서 "좋은 구절 하나가 그 사람의 인생을 바꿀지도 모른다는 믿음으로 아침편지를 시작했다"고 말했다.
그는 "2001년 8월1일 책을 읽으면서 밑줄을 그어놓은 대목에서 좋은 글귀를 골라 내 단상을 담아 친구나 가족들에게 보내기 시작한 아침편지가 이제는 200만명의 회원을 가진 거대한 사이버공동체를 형성했다"고 자랑스러워했다.
그는 처음 친구에게 보낸 `희망은 처음부터 없었습니다. 희망은 희망을 믿는 사람에게만 존재합니다'는 아침편지 글귀를 소개하며 "제가 보낸 글을 `마음의 비타민'으로 삼아 새로운 희망을 가지면 좋겠다"고 조언했다.
고씨는 "처음 아침편지를 보내기 시작할 때는 정치하려 한다, 돈 벌려 한다, 책장사 한다는 여러 오해들이 있었다"며 "특히 고도원이 사람 이름이냐고 질문하는 사람들이 많았다"고 말해 청중의 웃음을 샀다.
김대중 정부 시절 김 전 대통령의 모든 회견문과 기고문을 써준 연설담당비서관이었던 고씨는 당시의 힘들었던 기억들을 털어놔 눈길을 끌기도 했다.
그는 김 전 대통령을 최고의 연설가로 꼽으며 "김 전 대통령의 연설비서관은 죽는 자리다. 최고의 연설가로 유명하신 김 전 대통령이 너무나 꼼꼼해 살기 위해 마라톤도 하고 아침편지를 시작했다"고 밝히기도 했다.
(광주=연합뉴스)
(광주=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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