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0여개 북한인권단체들로 구성된 '북경올림픽성화봉송저지시민행동'은 26일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평화의 문 앞에서 회원과 시민 100여명이 참가한 가운데 올림픽성화봉송 저지를 위한 전야제를 개최했다.
탈북문화예술인과 비보이 공연으로 이어진 전야제에서 회원들은 중국 정부의 티베트시위 무력진압과 탈북자 강제북송을 비난하며 27일로 예정된 국내성화봉송 저지에 시민들이 참여해 줄 것을 호소했다.
기독교사회책임 공동대표 서경석 목사는 "한국사람들은 중국과 좋은 관계를 유지해야 한다고 생각하지만 우리에게 중요한 것은 동포들이 참혹한 인권유린에서 벗어나는 일"이라며 "중국 정부는 탈북자 강제북송을 중단하라"고 주장했다.
전야제에서는 티베트 무력진압 희생자와 강제북송 탈북자들을 기리는 촛불추모행사와 함께 중국 공안이 탈북난민을 끌고 가는 모습을 재연한 퍼포먼스도 이어졌다.
시민행동은 27일 오후 1시 잠실 올림피아호텔 앞에 모여 자전거 100여대로 성화봉송행렬을 뒤따라가며 성화봉송저지에 나설 계획이며 서울시청 앞 가로수에도 자유를 상징하는 오렌지색 리본을 달며 탈북자 인권탄압 등을 규탄하기로 했다.
양정우 기자 eddie@yna.co.kr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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