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공기관 연봉 순위
지난해 평균 2억1800만원…국책은행장들 19% 깎이고도 6억 안팎
증권예탁원 직원연봉 1억 육박
한국가스공사를 비롯한 24개 공기업 기관장의 지난해 평균연봉이 재작년보다 11.4%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또 감사의 평균연봉은 10%, 이사의 평균연봉은 8.4%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반면 고임금 시비를 불러일으켰던 3개 국책은행 기관장의 연봉은 지난해 전년대비 19% 줄어든 것으로 집계됐다.
27일 기획재정부가 경영정보 통합공시시스템(알리오시스템)에 입력한 2007년도 302개 공공기관 경영실적 정보를 보면, 24개 공기업 기관장의 지난해 평균연봉은 2억1800만원이다. 전년대비 평균증가율은 11.4%로 준정부기관(3.2%)이나 기타 공공기관(3.4%)의 증가율을 크게 웃돌았다. 공기업 감사의 평균연봉은 1억7600만원, 이사는 1억4700만원으로 각각 집계됐다. 연봉은 기본급과 각종 수당, 급여성 복리후생비와 성과상여금 등 기관장에게 지급된 총보수액을 말한다.
공기업 기관장 연봉은 대학주택보증(4억원, 9.4% 증가), 한국가스공사(3억3900만원, 17.9% 증가), 인천국제공항공사(2억9400만원, 2.9% 증가) 차례로 많았다.
산업은행(6억12000만원), 수출입은행(5억6800만원), 기업은행(5억5800만원) 등 3개 국책은행장의 연봉은 재작년보다 17.5~22.9% 줄었으나, 여전히 공공기관 가운데 연봉 상위 1~3위를 휩쓸었다. 국책은행 감사의 평균연봉은 22.4%, 이사의 평균연봉은 17.4% 줄었다. 3개 국책은행을 제외한 공공 금융기관장 연봉은 대부분 오르면서 공공기관장 연봉 상위 20위까지를 거의 휩쓸었다.
공기업 직원들의 평균연봉은 5.6% 증가한 5985만원으로 집계됐다. 3개 국책은행의 경우는 직원 평균연봉도 8747만원으로 3% 줄었다.
직원 평균연봉은 준정부기관에 속하는 증권예탁결제원이 9677만원으로 가장 많았고, 산업은행과 코스콤이 9천만원을 넘었다. 산은캐피탈(8917만원) 등 9개 기관은 8천만원대였다. 공기업 가운데는 한국방송광고공사가 8093만원으로 직원 평균연봉이 가장 많았다.
정남구 기자 jeje@hani.co.kr
정남구 기자 jej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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