닝푸쿠이 주한 중국대사는 베이징올림픽 성화의 서울 봉송과정에서 중국인들의 시위로 부상자가 발생한 것과 관련, "유감스럽게 생각하며 부상자들에게 위로의 뜻을 표한다"고 말했다.
닝 대사는 이날 이용준 외교통상부 차관보를 예방한 뒤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어제 저녁에 뒤늦게 (중국인들의 시위로) 부상자가 발생했다는 말을 들었다"면서 이 같이 말했다.
그는 "어제 성화봉송 행사는 아주 성공적으로 무사히 진행됐다고 생각하며 한국 국민의 이해와 적극적인 환영.지지에 대해 중국 정부는 아주 고맙게 생각한다"면서 "올림픽은 중국이 아닌 전 세계에 속하는 일로 베이징올림픽이 성공적으로 치러질 수 있도록 한국 국민의 이해와 지지를 바란다"고 강조했다.
닝 대사는 이어 "유학생을 포함한 모든 중국인은 한국인에 대해 좋은 감정을 가지고 있다"면서 "어떤 경우에도 양국 국민이 서운한 마음을 가지지 않도록 양국 정부 모두가 노력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전날 베이징올림픽 성화의 서울 봉송 행사도중 유학생 등 중국인 시위대가 중국의 티베트 정책에 항의하는 집회 참석자들에게 보도블록을 던지고 죽봉을 휘두르는 등 폭력을 행사해 경찰 등 여러 명이 다쳤다.
이에 대해 이용준 차관보는 닝 대사에게 일부 중국 청년들이 성화봉송 행사과정에서 과격행동을 한데 대해 강한 유감의 뜻을 표명했다.
(서울=연합뉴스)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