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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사회일반

‘성매매 유인’ 17인조 청소년 떼강도 덜미

등록 2008-04-29 17:00

서울 강동경찰서는 29일 성매매를 미끼로 성인을 꾀어 인적이 드문 곳에서 몰매를 놓고 금품을 빼앗은 혐의(강도상해)로 고등학교 1학년 정모(16)군과 이모(16)군 등 5명을 구속하고 일당 12명을 불구속 입건했다. 모두 10대 미성년자다.

경찰에 따르면 이들은 올해 1월 4일 오전 1시께 강동구 모 지하철역 출구에서 허모(25.대학생)씨를 주먹과 발로 마구 때려 실신시킨 뒤 현금 등 58만원을 빼앗는 등 최근 성인 6명을 상대로 100만여원을 강탈한 혐의를 받고 있다.

조사 결과 이들은 유인과 폭행 역할을 분담해 여성 청소년들이 인터넷 채팅으로 성매매를 제안해 피해자들을 인적이 드문 장소로 꾀어내면 근처에 숨어있던 남성 청소년 10여명이 한꺼번에 등장해 주먹ㆍ발길질을 쏟아부은 것으로 드러났다.

구속된 청소년 5명은 가출해 생활비를 마련하려고 서울과 경기도에서 성매매와 `앵벌이'를 해오다가 더 쉽게 돈을 벌려고 뭇매를 이용한 강도행각을 기획, 중학교 동창생 12명을 범행에 동참시킨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 관계자는 "경찰생활을 하다가 이런 식의 떼강도는 한 번도 본 적이 없다"며 "17명이 1명을 털어봐야 얼마나 털리겠느냐. 푼돈을 노리는 청소년들이기 때문에 가능했던 범죄인 것으로 보인다"라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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