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른 폭력사건도 정확히 추적해 엄정 사법조치"
서울경찰청은 지난 27일 베이징올림픽 성화 봉송 행사장 주변에서 폭력을 휘두른 혐의를 받고 있는 중국인 용의자들의 신원을 밝혀 내고 추적 중이라고 29일 밝혔다.
경찰은 서울 중구 프라자호텔 내 폐쇄회로(CC)TV 2대를 분석해 전경대원 박모(21)씨에게 폭력을 휘둘러 머리에 상처를 입힌 용의자 중 1명의 신원이 중국인 유학생임을 밝혀 냈다.
이 용의자는 27일 오후 5시 20분께 중국인 100여명이 프라자호텔 앞에서 티베트 독립 깃발을 들고 있던 티베트인 5명을 쫓아 호텔로 난입하는 과정에서 이를 말리던 전경대원 박씨를 폭행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이 용의자가 일행과 함께 경남의 모 대학에서 관광버스를 타고 온 사실을 확인하고 수사전담팀을 해당 지역에 급파해 신원 대조와 추적 작업을 벌이고 있다.
경찰은 또 사진 정밀 판독을 통해 27일 오후 2시께 송파구 올림픽공원 앞에서 성화봉송 저지 집회장을 향해 자전거로 이동하던 박모(49)씨를 주먹, 발, 깃봉 등으로 집단폭행한 혐의를 받고 있는 용의자 3명 중 1명이 부산 모 대학 소속 중국 유학생임을 확인했다.
경찰은 나머지 용의자 2명도 부산 지역에서 단체로 관광 버스를 타고 상경한 사실을 파악하고 수사전담팀을 부산으로 급파했다.
경찰 관계자는 "성화봉송 행사장 주변에서 폭력·불법행위에 가담한 이들은 채증, 인터넷 자료, 목격자 탐문자료 등을 정밀 분석해 정확히 가려내 엄정하게 사법처리하겠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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