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은 생각하는 그 자체가 사람됨에 표현입니다. 아무리 환경이 어렵고 힘들더라도 선한 사람은 선한 생각과 행동만 합니다. 그들은 욕망을 억제하고 남이 가진 것을 부러워하지 않고 현실에 만족할 줄 압니다. 무엇을 갖고자 할 때는 먼저 갖지 못한 사람의 처지를 생각할 줄도 압니다. 어렵고 힘들게 성실하게 모은 전재산을 사회에 기부하는 사람들이 여기에 속합니다.
이에 반해서 악인은 자기가 아무리 많이 가졌다 한들 그것에 만족할 줄 모르고 자신보다 많이 가진것을 부러워하고 남이 많이 가졌다고 시기하거나 질투하기도 하고 탐욕을 부리기도 합니다. 그들은 오로지 더 많은 것에만 우러러 자신들보다 갖지 못한 남들 처지를 생각 할 겨를이 없습니다. 그래서 그들은 사회기부에도 아주 인색합니다.
여기서 당연하지만 엉뚱한 질문을 던저봅니다. 이 두가지 유형중 어떤 사람들이 많은 사회가 되여야 할까요, 두말 할 나위없이 선하고 착한 생각과 행동만 하는 사람들이 많은 전자의 사회가 되여야 합니다. 많이 가진 것에 부러워하지 않고 비난도 않으며 오히려 자신보다 못한 사람들의 처지를 생각하는 그런 착한 마음씨를 가진 사람들이 많은 사회, 생각만 해도 참 아름답고 따뜻한 사회라 생각이 들지 않습니까.
그렇다면 이런 사회는 누가 앞장서 만들어야 합니까. 물론 전국민이 만들어 가야 하겠지요,그러나 그러기 이전에 우선 잘나서 많이 배우고 권력을 가진 사회지도층급 인사들이 앞장서야 합니다. 그런데 우리사회는 이런 아름답고 따뜻한 사회를 만들기 위해 그들이 앞장서고 있다고 자신있게 대답할 수 있는 사회입니까,아닙니다. 오히려 그들이 더 많이 가질려고 발버둥치는 사회입니다.
적어도 지금까지 드러난 국가 고위공직자들의 재산형성 과정을 보면 그렇다는 애기입니다. 직접농사를 짓지 않으면 매입할 수 없는 땅을 농사를 지을것처럼 위장해 6배의 이익을 본 청와대 수석도 있습니다. 또한 편법전입해서 매입한 땅을 세금을 줄이기 위해 매매가 아닌 동생에게 증여 형식을 취했다는 의혹도 사는 인사도 있습니다.
이뿐입니까, 또 있습니다. 어떤 차관은 땅매입의 시세차익을 노리고 위장전입까지 했습니다. 지금 거론한 세가지 사례는 노골적으로 나타난 직접적인 경우입니다. 청와대 장·차관급 10명은 모두 집값이 많이 오른 이른바 ‘버블세븐’ 지역에 부동산이 있다고 합니다. 우리나라 현 지도급인사들이 얼마나 많이 가질려고 그동안 발버둥 쳤는지를 알 수가 있는 대목 아닙니까, 가진 것에 대해 만족할 줄 모르고 자신보다 많이 가진것을 부러워하며 오로지 더 많은 것을 가지기 위해 불법도 마다하지 않는 사회지도급 인사가 많은 우리사회, 절대로 아름다운 사회라 볼 수 없지요,
우리가 그들을 나무라고 비판하는 이유도 바로 여기에 있습니다. 많이 가졌다고 비난하고 시기하는 것은 절대 아닙니다. 단지 그 이유만으로 비난한다면 이역시 악인이기 때문입니다. 그렇지만 그들이 단지 많이 가진것만은 아니잖아요, 단지 많이 가질려고 불법도 마다하지 않는 악인의 사고와 행태를 가졌잖아요, 이런 사회지도층 인사 그냥 많이 가졌다고 비난하지 말라구요, 안돼지요, 불법을 모른 체한 이 또한 악인이 될 수 있으니까요.
(*이 기사는 네티즌, 전문가, 기자가 참여한 <블로그> 기사로 한겨레의 입장과 다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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