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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사회일반

[단독]대구교육청, ‘초등교 집단 성폭력’ 경찰 조사에 ‘뒷북’

등록 2008-04-30 07:36수정 2008-04-30 18:12

대구시의 한 초등학교에서 100명이 넘는 피해·가해 학생이 관련된 성폭력 사건이 일어났으나, 대구시 교육청과 대구시 남부 교육청이 이 문제에 적절히 대응하지 못해 비판을 받고 있다. 사진은 대구시 교육청 현관의 모습.
대구시의 한 초등학교에서 100명이 넘는 피해·가해 학생이 관련된 성폭력 사건이 일어났으나, 대구시 교육청과 대구시 남부 교육청이 이 문제에 적절히 대응하지 못해 비판을 받고 있다. 사진은 대구시 교육청 현관의 모습.
대구시 교육청은 지난해 말 이 초등학교에서 심각한 성폭력이 일상적으로 벌어지고 있다는 사실을 보고받았으나, 5개월이 지나도록 이를 감추고 있었다. 그러다 대구지방경찰청이 29일 이 학교 여학생 3명이 성폭행을 당한 사건을 조사하고 있다고 발표하자, 뒤늦게 대책 마련에 나섰다.

해당 학교를 관할하는 대구 남부교육청도, 이 학교 교사들이 성폭력에 노출된 학생들을 영남권역 해바라기아동센터에서 상담치료를 받게 하자, 이 센터를 통해 관련 사실을 보고받고도 사실상 손을 놓고 있었다. 남부교육청은 담당 장학사가 교사들로부터 개인적으로 보고를 받았을 뿐 학교로부터 공식적인 보고를 받지도 않았고 이 문제를 어떻게 처리할지에 대한 실질적 지시도 없었다.

대구시교육청도 지난해 해당 학교장을 불러 구두로 실태를 보고받고, 지난달 초 시 교육청 장학사가 학교를 찾아와 관련 사실을 상세히 파악하고도 2개월 동안 어떤 대책도 내놓지 않았다.

이태열 대구시 교육청 초등교육과 장학관은 “올 2월 남학생들 사이에 성폭력 행위가 심각하다는 보고를 받았다”며 “여학생에 대한 성폭행이 있었던 사실은 29일 아침에 보고 받았고 현재 남부교육청에서 학생들에 대한 성교육 강화 대책을 마련하고 있다”고 말했다.

“아이들아 미안하다”
‘학교 폭력 및 성폭력 문제 해결 촉구 기자회견’ (30일 오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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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학교에서는 교장이 일부 가해·피해 학생들의 학부모에게 이런 사실을 알리고 해바라기아동센터에서 상담치료를 받도록 하는 데 그쳤다. 이 학교 일부 교사들은 전체 학생을 대상으로 실태를 조사하고, 피해·가해 학생들을 상담치료해야 한다고 여러 차례 요구했으나, 묵살됐다.

정만진 대구시 교육위원은 “겨울방학을 거치면서 여학생 피해자까지 생기는 등 피해가 확산된 것으로 보고 있다”며 “대구시 교육청이 사건을 은폐하는 사이 더 많은 아이들이 성폭력을 당한 사실이 드러나면 교육청은 도의적인 책임뿐만 아니라 법적인 책임까지 져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대구/박주희 기자

“아이들아 미안하다”
‘학교 폭력 및 성폭력 문제 해결 촉구 기자회견’ 성명서 (30일 오전)

[%%TAGSTORY2%%]

‘학교 폭력 및 성폭력 문제 해결 촉구 기자회견’ 일문일답(30일 오전)

[%%TAGSTORY3%%]

[한겨레 관련기사]

▶대구교육청, ‘초등교 집단 성폭력’ 경찰 조사에 ‘뒷북’ 대책
▶한 초등학교 일상적 성폭력, 가해-피해 학생 100명 넘어
▶ ‘초등교 집단 성폭력’ 음란물 흉내내기 놀이처럼 번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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