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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사회일반

대책위 “‘초등교 집단 성폭력’ 성교육·재발방지 대책 세워야”

등록 2008-04-30 13:17수정 2008-04-30 13:28

대구의 한 초등학교에서 음란물에 노출된 어린이들이 운동장과 공터 등에서 집단적인 성적 학대를 당했다는 주장이 제기돼 파문이 일고 있다.

'학교폭력.성폭력예방과 치유를 위한 대구시민사회공동대책위'(이하 공대위)는 30일 대구시교육청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작년 11월부터 한 초교에서 음란물에 노출된 아이들이 이를 보고 따라하는 행위를 동성(同性)간에 시작해 상급생이 하급생을 성적 학대하는 등 강제추행이 일파만파로 확산됐다"고 밝혔다.

공대위는 "아이들은 학교운동장과 놀이터 등에서 집단적으로 성적학대를 당했고 동참하지 않는 아이들은 매를 맞고 집단따돌림을 당했다"며 "처음부터 전면적 조사와 적절한 대처를 했더라면 피해가 확산 또는 심화되지는 않았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들은 "성적학대에 연루된 가해자와 피해자의 인원을 사건의 객관적 해명과 아동인권 보호를 위해 밝힐 수 없으나 교육청ㆍ학교는 교사의 보고를 수차례 차단했고 사건에 대한 경찰수사는 미온적이었다"고 비판했다.

공대위 관계자는 "대구시교육감은 이번 사태에 관해 첫 보고를 받고도 적절한 대책을 세우지 않은 책임자를 문책하고 책임져야 한다"며 "아울러 해당 학교에 전문상담가를 배치해 상담 및 치료를 실시하고 성(性)인지적 관점의 성교육 등 재발방지 대책을 강구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사건이 발생한 학교 측은 "피해아동의 입장을 감안해 인권보호 차원에서 조심스럽게 다룰 필요가 있어 자체 조사 및 교육을 실시했다"고 해명했다.

이와 관련해 대구시교육청 고위관계자는 "사태가 여기까지 이르도록 교육청이 제 역할을 하지 못해 죄송스럽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사건은 지난 21일 대구 달서구 모 중학교 테니스장에서 이 학교 재학생 A(13)군 등 10명이 C(9)양 등 초교생 3명을 성폭행해 피해학생 부모들이 아동 성폭력전담센터와 경찰에 신고하면서 표면화됐다.


http://blog.yonhapnews.co.kr/realism

홍창진 기자 realism@yna.co.kr (대구=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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