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로그] 전 진성재단으로부터 고발당했습니다

진성고 UCC 중 한 장면.

학생인권 침해하는 사학재단에 불의에 맞서~

자신도 진성고 학생들이 학교문제에 관심을 가져달라는 UCC 동영상을 접하고, 공교육을 말살해 자본화.시장화하고 맹목적인 입시중심의 교육정책(우열반, 0교시수업, 영어몰입교육, 학원24시 등)을 강요하는 저질 한국사회에서 수 십년간 변함없는 고질적인 교육문제(사학비리, 학생인권문제 등)를 언급하면서 이 문제를 다뤘다.

우선 관련 UCC를 인코딩해 자신의 블로그와 UCC 사이트에 업로드했다. 무엇보다 진성고의 문제를 많은 사람들에게 알리고 싶었다. 리얼정글고 진성고의 문제는, 반드시 해결해야 하는 남의 문제가 아닌 우리 모두의 문제였기 때문이다.

그런데 사람들 눈쌀을 찌푸리게 한 진성고와 진성재단은 문제가 된 학생인권침해에 대해 어떤 반성과 자성도 없이, 구차한 해명만 늘어놓았고 되레 학생들이 제작한 UCC를 퍼나르거나 학생들을 지지, 응원하는 사람들을 '외부불순세력'으로 비하하고, UCC가 올라간 네이버, 사이월드 등 포털사이트에 명예훼손, 저작권위반(KBS) 등을 빌미로 압력을 넣어 관련 동영상을 삭제케 하였고, 진성재단(법인)을 음모한 이를 색출해 학부모회의를 거쳐 사이버 수사대 및 사직당국에 고발하겠다고 협박했다.

엠파스 블로그에 위와 같은 댓글이 수 십개나 달렸다.

진성재단 드디어 고소고발 해오다!

관련해 진성고와 진성재단은 자신의 블로그(엠파스)에도 댓글 알바를 동원해 줄기차게 '명예훼손 및 손해배상 등 모든 법적조치를 할 것'이라며 협박해 왔었다.

그리고 그 협박은 현실이 되었다. 오늘(29일) 오후 2시경 경기도 광명경찰서의 사이버수사대로부터 전화가 왔다.

진성고 관련 UCC를 네이버 등에 올린 것(네이버에서 '진성고'라고 검색하면 자신의 블로그와 UCC 채널이 노출된다. ^-^::)과 관련해 진성재단 측에서 사이버수사대에 고소고발을 해왔다며, 관련 조사를 받아야 한다고 전해왔다. 진성고나 진성재단을 단순히 음해할 목적으로 UCC와 관련 포스팅을 한 것이 아니기에, 조사에 응하겠다고 답하고 어떻게 해야하는지 되물었다. 담당 경위에게 이것저것 듣고, 조사 일정은 다시 전화로 알려주기로 했다.

암튼 진성재단이 고소고발 해왔다. 나뿐만 아니라 다른 몇몇 사람도 고소고발 당했다 하던데, 괜히 피곤하게 생겼다.

그래도 학생인권침해와 부정비리를 일삼는 사학재단과 학생들을 죽음으로 내모는 망할 입시위주의 막장 교육에 맞선 싸움을 포기할 수 없다. 진성고 UCC 파문으로 더욱 힘들게 학교 생활을 하고 있을 진성고 학생들을 생각하면 모른 척 할 수 없다. 환경운동연합 횡령의혹사건처럼 말이다.

진성고 학생 여러분! 요즘 잘 지내시죠?

(*이 기사는 네티즌, 전문가, 기자가 참여한 <블로그> 기사로 한겨레의 입장과 다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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