격무에 시달리던 20대 여성 사회복지직 공무원 이 암으로 숨진 것으로 알려져 안타깝게 하고 있다.
22일 대구 달서구청에 따르면 달서구 장기동사무소에서 일했던 이선아(29.여.지방사회복지 9급)씨가 21일 오후 치료 중이던 경북 안동시에 있는 한 병원에서 숨졌다.
2002년 사회복지직 공무원으로 임용된 이씨는 지난해 8월 위암 말기 판정을 받을 때까지 인구가 10만명에 가까운 대구에서 가장 큰 동(洞)이었던 달서구 장기동사무소에서 근무하며 수천명에 달하는 장애인 복지 업무를 담당해 왔다.
이후 2003년 장기동이 3개 동으로 분할될 때까지 혼자 담당하기에는 너무나 많은 일을 처리해야 하는 중압감 때문에 스트레스를 받으면서도 일 때문에 병원에 갈시간을 찾지 못하다 지난해 8월에서야 위암 말기 판정을 받았다.
그 때서야 손에서 일을 놓은 이씨는 수술을 받고 자택과 고향 부근 병원에서 8개월 가까운 투병생활을 해왔으나 회복하지 못하고 끝내 숨졌다.
그러나 이씨의 죽음은 현재 사회복지직 공무원들에게 맡겨진 업무가 너무 많아한가지 일이라도 제대로 수행하기 힘들 정도로 복지직 공무원들이 혹사되고 있는 현실 때문에 주위를 더 안타깝게 하고 있다.
지난해 말 기준으로 대구시에 소속된 사회복지직 공무원은 모두 330여명으로 이들은 각 구.군청의 동사무소에 2-3명씩 배치돼 업무를 보고 있다.
그러나 이들은 7만8천여명의 기초생활수급권자(생활보호대상자)와 2만가구가 넘는 차상위 계층을 관리해야 하는 것은 물론 장애인 복지대상자 관리, 결식아동 급식지원, 노인 일자리 사업 등 다뤄야 할 업무만 수십가지가 넘어 어느 한 가지 업무도제대로 하기가 벅찬 실정이다.
이 때문에 대구에서 가장 많은 인구가 거주하는 장기동사무소의 복지업무를 담당했던 이씨는 건강이 나빠지는 것을 알면서도 업무를 제쳐놓고 병원에 갈 시간을내지 못했을 것이라는 게 주위의 설명이다. 이씨의 죽음과 관련해 복지관련 시민단체인 우리복지시민연합은 22일 논평을 내고 "이씨의 죽음은 비효율적인 사회복지전달체계와 그에 따른 스트레스가 원인일 것"이라며 "관계 당국은 또 다른 죽음을 막을 수 있도록 사회복지전담 인력을 충원해 복지서비스의 효율성을 높여야 한다"고 주장했다. (대구/연합뉴스)
이 때문에 대구에서 가장 많은 인구가 거주하는 장기동사무소의 복지업무를 담당했던 이씨는 건강이 나빠지는 것을 알면서도 업무를 제쳐놓고 병원에 갈 시간을내지 못했을 것이라는 게 주위의 설명이다. 이씨의 죽음과 관련해 복지관련 시민단체인 우리복지시민연합은 22일 논평을 내고 "이씨의 죽음은 비효율적인 사회복지전달체계와 그에 따른 스트레스가 원인일 것"이라며 "관계 당국은 또 다른 죽음을 막을 수 있도록 사회복지전담 인력을 충원해 복지서비스의 효율성을 높여야 한다"고 주장했다. (대구/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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