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신을 ‘미륵’이라고 지칭…다수의 흉기 추가 발견
강원 철원의 한 비구니 사찰을 향해 새총으로 쇠구슬 4개를 쏴 기물을 부순 떠돌이 스님 정모(56) 씨가 붙잡혔다.
철원경찰서는 2일 사찰 숙소에 새총을 쏴 유리창 등을 부순 혐의(재물손괴)로 정 씨를 붙잡아 조사 중이다.
경찰에 따르면 정 씨는 지난 1일 오후 10시께 철원군 동송읍 이평리 인근 김모(81.여) 씨 등 비구니 스님 3명이 거주하는 사찰 숙소에 지름 0.8㎜, 무게 5.6g의 쇠구슬 4개를 쏴 숙소의 방충망과 유리창 2개를 부순 혐의를 받고 있다.
정 씨는 범행 당시 입고 있었던 것으로 추정되는 옷 속에 새총, 쇠구슬, 삼단봉 등을 소지하고 있다 경찰에 덜미가 잡혔다.
2000년 7월 발행된 '승려증'을 소지하고 있던 정 씨는 범행 동기를 묻는 경찰관의 질문에 자신을 '미륵'이라고 지칭할 뿐 일체 묵비권을 행사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정 씨가 묵고 있던 여관에서 다수의 흉기와 나침반 등이 추가로 발견됨에 따라 여죄 및 정확한 범행 동기를 캐고 있다.
이재현 기자 jlee@yna.co.kr (철원=연합뉴스)
이재현 기자 jlee@yna.co.kr (철원=연합뉴스)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