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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사회일반

경북지역 닭 폐사 줄이어…AI 확산 초비상

등록 2008-05-04 11:44

차단 방역 강화..폐사한 닭 유통경로 추적

경북 영천과 대구에서 폐사한 닭이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 바이러스 감염으로 확진된 가운데 닭 폐사 신고가 줄을 잇고 있자 AI가 도내 전역으로 확산한 것이 아니냐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4일 경북도에 따르면 영천 조경업체에서 죽은 닭이 지난 1일 AI로 판명된 뒤 지금까지 폐사 신고는 모두 22건이고 지역별로는 영천 7건, 경주와 상주, 경산, 군위, 영덕 각 2건, 포항과 청송, 칠곡, 예천 각 1건이다.

이 가운데 군위군 중앙고속도로 IC주변 야산에 버려진 닭 10마리는 1차 간이 분변검사에서 AI 양성반응이 나와 고병원성으로 나올 가능성이 높다.

나머지 지역에서 폐사한 닭도 모두 정확한 진단을 위해 국립수의과학검역원에 검시시료를 보내 정밀 검사를 의뢰해 놓은 상태다.

이와 별도로 AI와 관련해 역학조사를 하고 있는 것도 11건에 이른다.

이처럼 집단폐사 신고가 도내 23개 시ㆍ군 가운데 10곳에 이르면서 농가에서 도내 전역으로 AI가 이미 퍼진 것 아니냐는 공포에 휩싸이자 방역당국에 초비상이 걸렸다.


더구나 영천에서 고병원성 AI 감염으로 판명난 닭과 22건의 폐사 신고된 닭 일부가 재래시장에서 불특정 다수에게 소량 유통된 것으로 드러남에 따라 AI 발생원인 추적과 닭 이동경로 파악에 큰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에 따라 도는 AI 확산을 막기 위해 19개 시ㆍ군 59곳에 방역초소를 설치하고 가금류 이동을 통제하고 소독을 강화하는 등 방역에 온 힘을 쏟고 있다.

또 농수산국과 시ㆍ군 직원으로 합동 점검반을 편성해 4일에도 도내 194개 재래시장에 대한 가금류 유통실태를 파악하는 등 집중 점검하고 있다.

이번 점검에서 가금류를 판매하다 적발될 경우 가축전염병 예방법에 따라 500만원 이하의 과태료를 부과하는 등 엄정 조치할 방침이다.

또 지난 3일까지 영천의 AI 발생지역 농가와 인근 농가에서 키우는 닭과 오리 등 1만8천477마리를 죽여 매몰한데 이어 AI 발생농가와 3㎞ 안에 있는 계란집하장의 계란 180만개도 곧 폐기하기로 했다.

이와 함께 가금류 이동을 제한한 경계지역(발생 10㎞)안에 사육하고 있는 48농가의 닭과 오리 80만6천마리는 출하할 도계장을 지정해 모두 도축할 계획이다.

그러나 AI가 발생한 영천 조경업체 주변(반경 3㎞ 이내)에 있는 한 농장의 닭 3만마리는 관계기관과 협의한 끝에 이 곳을 위험에서 경계 지역으로 전환하고 살처분에서 제외했다.

경북도 이태암 농수산국장은 "AI확산 방지와 조기 종식을 위해 도와 시ㆍ군이 전 행정력을 동원해 차단 방역을 하고 가금류 임상 관찰 등을 집중 벌이고 있다"며 "재래시장에서 파는 닭은 절대 구입하지 말고 판매상이 있으면 바로 신고하는 등 AI 확산을 막는데 도민의 적극적인 협조가 요구된다"고 말했다.

김효중 기자 kimhj@yna.co.kr (대구=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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