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 보령에서 바닷물 범람으로 수 십명의 사상자가 발생하기 몇 시간 전 인천 앞바다 대청도에서도 갑작스럽게 큰 파도가 발생했던 것으로 밝혀졌다.
5일 인천해경에 따르면 4일 오전 7시 30분부터 2시간 가량 인천 옹진군 대청도에서 썰물 때인데도 어른 키 높이의 바닷물이 들어왔다 나갔다를 반복했다.
대청파출소 직원들은 어민들에게 전화와 방송을 통해 이 같은 사실을 알리고, 항.포구에 대한 순찰을 강화해 별다른 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
대청파출소는 같은날 오전 9시50분께 인천해경 상황실에 "조류와 관계없이 강한 물살이 출입하는 현상이 발생했다"면서 선박 대피 등 자체 조치사항을 보고했고, 인천해경은 관할 구역 내 다른 파출소와 함정에 안전조치를 지시했다고 밝혔다.
인천해경 관계자는 "대청도는 기상 상황이나 약한 지진 등의 영향으로 물살이 세지는 경우가 종종 발생하기 때문에 통상적인 상황으로 보고, 관내에 안전조치를 지시했다"면서 "대청도와 직선거리로 270㎞나 떨어진 충남 보령의 해수범람이 서로 연관성이 있는 것으로 보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신민재 기자 smj@yna.co.kr (인천=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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