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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사회일반

충남지사 보고 늦어 바닷물 범람시 ‘골프’

등록 2008-05-05 01:52

이완구 충남도지사가 4일 오후 보령에서 바닷물 범람으로 수십명의 사상자가 발생했을 때 골프장에 있었으나 사고 현황에 대한 보고를 늦게 받는 바람에 사고 발생 이후 2시간여 동안 운동을 계속한 것으로 밝혀졌다.

5일 충남도 등에 따르면 전날 오후 12시 41분 보령 죽도 부근에서 바닷물 범람으로 인명피해가 발생했을 당시 이 지사는 도의원들과 함께 오전부터 충남 금산의 E골프장에서 운동을 하던 중이었다.

그러나 지사에게 사고 내용이 보고된 시각은 오후 2시 40분께로 사고 발생 후 이미 2시간여가 지난 뒤였다.

때문에 이 지사는 보고 10분만인 오후 2시 50분께 보령으로 출발해 사고 발생 4시간 여가 지난 오후 4시 50분께 현장에 도착, 사고 내용을 브리핑받고 사고수습에 만전을 기할 것을 지시했다.

충남도는 사고 발생 직후 내용을 상부에 보고했으나 지휘계통을 거치면서 도정 최고 책임자인 지사에게는 늑장 보고가 된 것으로 확인됐다.

이 지사는 "보고를 받자마자 즉시 현장으로 출발해 사고 현장에서 자세한 내용을 브리핑 받은 뒤 수습에 최선을 다하도록 현장 관계자들을 격려했다"며 "보고 지연에 대해서는 경위를 조사토록 했다"고 말했다.


조성민 기자 min365@yna.co.kr (대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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