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술과 시민사회', 논문 44편 표절.짜깁기 주장
미술계의 논문 표절이 심각한 수준이라는 주장이 제기됐다.
작년 12월 이두식(61) 홍익대 미대 교수의 논문에 대해 표절 의혹을 제기했던 문화예술 시민단체 '예술과 시민사회'는 이 교수의 논문에 인용됐던 논문 등 관련 석박사 학위 논문을 추적한 결과, 다른 41명, 44편의 논문도 표절을 하거나 짜깁기한 것으로 판단됐다고 7일 주장했다.
이 단체에 따르면 표절이나 짜깁기 의혹이 있는 논문은 석사학위 논문 37편, 박사학위 논문 3편, 학술지 수록 논문 4편 등이다.
논문 심사가 이뤄진 대학별로는 홍익대 17명, 이화여대 10명, 경희대 3명, 성신여대ㆍ단국대 각 2명, 숙명여대ㆍ중앙대ㆍ충남대ㆍ수원대ㆍ한남대ㆍ전북대ㆍ서원대 각 1명 등이다.
분석 결과, 이 논문들 중에는 표절 논문을 다시 표절하거나 제목 정도만 바꾸고 거의 통째로 베낀 경우도 있었다고 이 단체는 밝혔다.
또 석사 학위 논문보다 박사학위 논문의 표절 범위나 행태가 더욱 심하며 중복 표절이 꼬리를 물고 이어졌다고 덧붙였다.
'예술과 시민사회'는 "미술계에 만연된 표절은 학위 저자들의 부도덕성과 함께 미술 대학들이 정상적으로 논문지도 및 심사를 하지 않아 일어나는 것"이라며 해당 논문의 지도 교수와 심사위원 명단도 함께 발표했다. 이 단체 오상길 대표는 "미술계에 상상을 초월할 정도로 논문 표절이 만연돼있다"고 주장하고 "추가적인 조사를 실시할지 등을 검토해나갈 생각"이라고 말했다. 이와 관련, 박사학위 논문이 표절 논문으로 지목 당한 박지숙(45) 서울교대 미술교육과 교수는 "표절하지 않았고 각주 표기 등 오류가 있었는지는 확인해봐야 한다"고 반박했으며, 신중덕(59) 한남대 회화과 교수도 "그 단체로부터 아무 연락도 받지 못했다"며 표절 사실을 부인하는 입장을 밝혔다. (서울=연합뉴스)
'예술과 시민사회'는 "미술계에 만연된 표절은 학위 저자들의 부도덕성과 함께 미술 대학들이 정상적으로 논문지도 및 심사를 하지 않아 일어나는 것"이라며 해당 논문의 지도 교수와 심사위원 명단도 함께 발표했다. 이 단체 오상길 대표는 "미술계에 상상을 초월할 정도로 논문 표절이 만연돼있다"고 주장하고 "추가적인 조사를 실시할지 등을 검토해나갈 생각"이라고 말했다. 이와 관련, 박사학위 논문이 표절 논문으로 지목 당한 박지숙(45) 서울교대 미술교육과 교수는 "표절하지 않았고 각주 표기 등 오류가 있었는지는 확인해봐야 한다"고 반박했으며, 신중덕(59) 한남대 회화과 교수도 "그 단체로부터 아무 연락도 받지 못했다"며 표절 사실을 부인하는 입장을 밝혔다.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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