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강달신 상이군경회장(왼쪽)과 응웬 덕 하이 쾅남성(오른쪽) 인민위원장
대한민국 상이군경회가 베트남전쟁 때 한국군과 맞서 싸웠던 베트남 상이군인들을 위한 의료·요양시설인 ‘한-베트남 평화의 마을’을 베트남 중부 쾅남성에 세운다.
상이군경회는 7일 베트남 하노이에서 강달신 상이군경회장(왼쪽)과 응웬 덕 하이 쾅남성(오른쪽) 인민위원장이 ‘평화의 마을’ 건립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고 9일 밝혔다.
평화의 마을은 쾅남성 푸닌군 탐단 마을에 대지 3만2천㎡(9600평), 건평 1만1300㎡(3400평) 규모로 조성된다. 상이군경회가 20억원의 예산을 들여 짓는 이 마을은 베트남전 당시 고엽제와 다이옥신 피해를 입은 80~100여명의 베트남인 상이군인과 자손들의 의료·요양시설로 활용된다.
쾅남성은 베트남전 시기 한국군과 월맹군 사이에 치열한 전투가 벌어졌던 지역이다. 상이군경회 관계자는 “화해와 평화의 의미를 담아 베트남 참전군인들을 돕는 시설을 계획했다”며 “완공과 동시에 시설을 쾅남성 정부에 기증하고 이후 운영은 쾅남성 정부가 맡게 된다”고 말했다. 공사는 올해 11월 시작해 내년 말께 마을을 완공할 예정이다.
손원제 기자 wonj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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