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동포에 돈받은 12명 적발
서울지방경찰청 외사과는 9일 한국국적 취득을 원하는 국내외 중국동포들을 상대로 유전자 검사결과를 조작하는 수법으로 국적취득을 알선한 혐의(위계에 의한 공무집행방해 등)로 ㄷ유전자연구소 소장 심아무개(49)씨를 구속하고 알선업자 송아무개(53)씨 등 11명을 불구속 입건했다고 밝혔다.
심씨 등은 호적 위조에 의한 친척 초청이나 위장 결혼 등 다양한 방법으로 입국한 중국동포 문아무개(31)씨 등 12명에게 1인당 200~500만원씩 받고 입속 세포 등 유전자를 추출하는 장면을 사진촬영한 뒤 실제로 친족관계인 사람들의 유전자와 바꿔 실제 친자 관계인 것처럼 조작하는 수법으로 국적취득을 알선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은 친족관계임을 증명하기 위해 말소된 국내 호적을 확인하고 중국 호구부(호적)도 위조한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최근 한국국적 취득 신청자가 폭증했지만 관계부처 인력이 부족해 진위 여부를 가리기가 힘들게 되면서 유전자 검사결과 조작이 국적취득 수단으로 이용된 것으로 판단하고 수사를 확대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하어영 기자 haha@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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