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사쪽 지점장 87명 해고확정
서울 영등포경찰서는 9일 여의도 본사 앞에서 집회를 벌여 회사에 손해를 입힌 혐의(업무방해 등)로 알리안츠 생명보험 노조위원장 제아무개(45)씨와 부평지점장 김아무개(40)씨를 구속했다.
이들은 여의도 알리안츠 생명보험 본사 건물 앞에서 지난 1월23일부터 2월10일까지 집회를 벌여 회사에 548억여원의 영업손실을 입히고, 쟁의조정신청과 쟁의행위 찬반투표를 거치지 않은 채 파업을 했으며 근로자 자격이 없는 지점장을 노조에 가입시킨 혐의를 받고 있다.
이에 알리안츠 생명보험 노조는 이날 이들의 영장실질심사가 열렸던 서울 남부지법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17억원의 불법정치자금을 제공한 혐의를 받고 있는 양정례 비례대표 당선자의 어머니는 도주 우려가 없다며 구속영장을 기각한 법원이 힘없는 노동자에게는 구속영장을 남발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한편, 알리안츠생명은 지난 8일 경영위원회를 열어 해고 통보 뒤에도 업무에 복귀하지 않고 있는 지점장 87명의 해고를 최종 확정했다. 회사는 지난 2월 지점장 5명을 해고한 데 이어, 지난달 지점장 99명에게 해고를 통보한 바 있다. 그 뒤 일부 지점장들은 업무에 복귀해 해고 대상에서 빠졌다.
노현웅 기자 golok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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