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7일 제주도 수학여행 중 교통사고로 숨진 전남 순천 효천고등학교 학생 2명의 장례식이 유족의 반발로 연기됐다.
효천고는 10일 오전 교내 강당에서 치르기로 했던 1학년 김성재·최대현 군에 대한 학교장(葬)을 연기하고 재학생들의 추모식으로 대체했다.
추모식은 묵념, 추모사, 헌화.분향 순으로 진행됐다.
학교와 유족 측은 이날 새벽까지 4차례에 걸쳐 보상 등에 관한 협의를 벌였지만 의견차를 좁히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과정에서 유족 등이 학교 측의 무성의한 사고 수습에 항의해 빈소의 화환을 내던지는 등 소동이 벌어지기도 했다.
학교 측은 추모식에서 경과보고 등을 통해 입장을 밝히려 했으나 부작용을 우려, 추모 위주로 행사를 진행했다.
학교 관계자는 "유족과 협의를 통해 신속하게 장례를 치를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손상원 기자 sangwon700@yna.co.kr (순천=연합뉴스)
손상원 기자 sangwon700@yna.co.kr (순천=연합뉴스)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