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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사회일반

광주 광산구-호남대 터널이름 논쟁 ‘평행선’

등록 2008-05-11 09:43

`지역사회 갈등조정 능력 한계 노출' 비판 목소리
광주-무안 고속도로의 광주-나주IC 구간 개통이 눈앞에 다가왔는데도 광산구와 호남대학교, 한국도로공사가 이 구간에 놓인 터널의 이름을 둘러싼 논쟁을 매듭짓지 못해 눈총을 받고 있다.

11일 도로공사에 따르면 광주-무안 고속도로의 광주-나주IC 구간이 이달 말 개통될 예정인데도 어등산을 지나는 터널 이름이 아직 정해지지 않은 상태다.

길이 1.4㎞의 장대터널로 현재 마무리 공사 단계인 이 터널의 이름을 둘러싸고 광산구는 `어등산 터널'을, 호남대는 `호남대 터널'을 주장하며 지난해 5월부터 갈등을 빚어왔다.

광산구는 지역의 명산으로 역사관광단지가 들어설 어등산의 홍보를, 호남대는 학교 홍보와 고속도로가 학교 부지를 지남으로써 발생할 소음 등의 피해에 대한 보상을 내세우며 서로 맞섰다.

터널 이름을 정할 권한을 가진 도로공사는 양측이 합의안을 마련해 제출할 것을 요구했으나 양측은 합의를 이끌어내기 위한 이렇다할 노력을 기울이지 않은 채 평행선을 달리는 주장만 계속해왔다.

이런 가운데 광주-나주IC 구간을 이달 말 개통할 예정인 도로공사는 도로 개통 전까지 합의안이 나오지 않을 경우 독자적으로 터널 이름을 정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 과정에서 호남대는 2003년 광주-나주IC 구간의 노선 변경을 요구해 공사를 1년 넘게 지연시켰으면서도 완공을 앞두고 학교명으로 터널 이름을 삼자는 전례 없는 입장을 고수해 빈축을 샀다.

광산구도 터널 이름을 정하는 문제를 공론화시켜 여론을 모으고 이를 토대로 호남대를 설득하는 등 원만한 합의를 이끌어내는 조정 능력을 보이지 못했다는 지적을 피하기 어렵게 됐다.


터널 이름을 정할 권한을 가진 도로공사에 대해서도 이 문제를 광산구와 호남대에 맡긴 채 터널 이름을 정하는 데 적극적으로 나서지 않았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광산구 주민 정모(43.신가동)씨는 "터널 이름을 둘러싼 갈등도 제때 해결하지 못하는 것을 보면 현안을 둘러싼 갈등조정 능력이 지역사회에 여전히 부족하다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광주=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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