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일반시민 등 5만명 성황
이주민과 시민들이 함께 어우러진 다문화축제 ‘2008년 이주민 아리랑’이 11일 오전 10시부터 저녁 8시까지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에서 열렸다.
문화체육관광부가 주최하고 (사)다문화열린사회가 주관한 이날 행사는 이주민, 일반시민, 시민단체 및 정부기관 관계자 등 약 5만여명이 참가했다. 지난 2005년 시청앞 광장을 시작으로 해마다 열려 올해로 네번째다.
올 행사의 주제는 ‘다양한 모양과 색상들이 어우러져 아름다움을 이룬다’이다. 백미는 13개국 출신의 이주민들이 제각기 마련한 70여가지 전통음식을 맛볼 수 있는 ‘지구마을여행’이었다. 몽골의 양고기 찜통구이인 허르헉, 버마식 비빔국수인 난지똑 등 한국인에게 생소한 음식들이 참가자들의 인기를 끌었다. 각국의 특산물을 소개하는 ‘바자르(이슬람 문화권의 재래시장)’도 열려 네팔의 나무로 만든 탈, 티베트의 전통의상 부르까 등이 선을 보였다.
또 아리랑 퍼레이드, 다문화 공연 등이 체조경기장 주변에서 펼쳐지기도 했다. 이철승 다문화축제 추진위원장은 “다문화축제는 우리사회 소외돼 온 이주민과 한국인이 다같이 대한민국의 구성원임을 깨닫고 느끼는 소통과 화합의 문화축제”라고 말했다.
하어영 기자 haha@hani.co.kr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