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여형 축제' 자리매김..145만명 관람
지난 3일 전야제를 시작으로 서울 도심을 축제 분위기로 한껏 달궜던 '하이서울 페스티벌' 봄 축제가 11일 오후 폐막식을 끝으로 9일간의 일정을 마무리했다.
서울시는 지난 3일 전야음악회에 이어 4일 개막행사로 시작한 '하이서울 페스티벌' 봄축제가 이날 폐막 때까지 8일간 하루 평균 16만3천명, 총 145만6천명이 참가한 것으로 집계돼 '시민 참여형 축제'로 자리매김한 것으로 평가했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이날 오후 8시 서울광장에서 시민 10만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2008 하이서울 페스티벌' 봄 축제 폐막식을 갖고 축제를 마무리했다.
오 시장은 이날 행사에서 축제의 상징인 '서울탈'을 흔들면서 폐막을 선언한 뒤 인사말을 통해 "그러나 축제는 아직 끝나지 않았다"면서 "봄 축제의 마지막을 마음껏 즐기고 '하이서울 페스티벌' 여름 축제에서 다시 만날 것을 기약한다"고 말했다.
서울시는 '하이서울 페스티벌'을 2003년 첫 행사 이후 지난해까지 매년 5월 1회 진행해 왔으나 올해부터는 연간 4회로 확대, 계절마다 각기 다른 주제의 축제를 개최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하이서울 페스티벌' 여름 축제는 오는 7월 25일~8월 3일 한강둔치에서 '한강의 열정'을 주제로 열리며, 가을 축제는 오는 10월 3~26일 청계천과 대학로 등지에서 '예술의 도시'를 주제로, 겨울 축제는 12월 15일부터 내년 1월 15일까지 서울광장과 청계천 등지에서 '서울의 빛'을 주제로 각각 개최된다.
이날 폐막식에 이어 서울광장에서는 담이나 벽, 기둥없이 오직 빛으로만 만들어진 가상의 디지털 궁인 '오월의 궁'에서 전통국악을 비롯해 록, 라틴댄스, 스윙, 힙합, 트로트 등 색다른 음악과 춤을 즐기는 '팔색무도회' 전체 출연진이 나와 시민들과 함께 화려한 불꽃놀이 속에서 댄스파티를 벌인 뒤 오후 10시께 축제의 막을 내렸다.
이에 앞서 이날 서울광장 등지에서는 다채로운 행사들이 이어져 '하이서울 페스티벌' 봄 축제의 피날레를 장식했다.
오전 11시부터 오후 3시까지 서울광장에서 마련된 '열린궁전 상상공작소'에는 시민 3만여명이 몰려 서울탈 만들기와 왕관 만들기, 로고댄스인 '봄바람' 춤 배우기 등을 직접 체험하며 축제의 마지막을 즐겼다.
또 인근 청계광장과 청계천 주변에는 이번 연휴 첫날인 10일 3만명의 관람객이 찾은 데 이어 이날에도 '청계자유락' 축제를 즐기려는 시민들의 발길이 이어져 물총놀이와 탁족을 하며 명상음악 등을 즐기고, 직장인 밴드의 열정을 담은 '김과장! 넥타이를 풀어요', 마술공연과 퍼포먼스의 '청계, 수레무대' 등 전통예술부터 실험예술까지 다양한 전시와 공연을 체험했다.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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