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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사회일반

바다에 빠진 고교생 구하려던 전도사 숨져

등록 2008-05-12 17:52

전남 여수 앞바다로 교회 수련회를 왔던 고교생이 갯바위에서 미끄러져 바닷물에 빠지자 이를 구하려 뛰어든 교회 전도사가 물에 빠져 숨졌다.

12일 오후 1시10분께 전남 여수시 돌산읍 평사리 바닷가에서 여수 모 교회 수련회를 나온 박모(19.고3)군이 갯바위에서 미끄러져 물에 빠졌다.

이를 본 이 교회 김모(29) 전도사가 박군을 구하려고 바닷물에 뛰어들었으나 김 전도사도 높은 파도를 이기지 못하고 물에 빠져 허우적댔다.

바닷가에 있던 목격자의 신고로 119 구조대가 출동, 물에 빠진 김 전도사를 구조해 심폐소생술 등 응급조치를 취했으나 김 전도사는 끝내 숨졌으며 박군은 실종됐다.

김 전도사와 박군은 휴일을 맞아 교인 등 10여명과 함께 바닷가로 중고등부 수련회를 나왔다가 이 같은 사고를 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해경 관계자는 "사고가 발생한 갯바위 주변 바다에 평소보다 높은 파도가 일어 김 전도사 등이 이에 휩쓸린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해경은 소방당국과 함께 경비정 등을 동원해 실종된 박군에 대한 수색작업을 벌이는 한편 목격자 등을 상대로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 중이다.

이영재 기자 ljglory@yna.co.kr (여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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