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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사회일반

강릉서 남초교생들 여학생 집단 성추행

등록 2008-05-13 14:38

작년 12월 초 발생 뒤늦게 알려져
춘천지법 소년부서 사건 심리 중

강원 강릉시 모 초등학교에서 남학생들이 같은 반 여학생을 집단 성추행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경찰과 교육당국에 따르면 사건이 발생한 것은 지난 해 12월 초께.

당시 초교 6학년 남학생 7명이 급우인 A(당시 12세) 양을 급식소 인근 화장실로 불러내 옷 속으로 손을 넣어 신체 일부를 만지는 등 괴롭혔다.

이들은 또 학교 수업시간에도 A 양을 화장실로 데리고 가 강제 추행했다.

이 같은 사실을 미술 심리치료 중 알게 된 A 양의 부모는 지난 1월 가해 학생들을 경찰에 고발했으며 경찰은 이 중 5명을 성폭력범죄의 처벌 및 피해자 보호 등에 관한 법률위반 혐의로 지난 2월 춘천지법 소년부에 송치했다.

그러나 이후 중학교에 진학한 A 양은 가해 학생들이 인근 중학교로 배정되자 이를 피해 타 지역으로 전학했으며, 당시의 충격으로 지난 달 중순부터 입원해 치료를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A 양의 부모 측은 "그동안 피해 사실을 알리지 않았던 것은 내 자녀와 가해 학생의 장래 걱정, 교육당국이 이 문제를 원만히 해결을 할 것으로 기대했기 때문"이라며 "하지만 가해 학생들이 인근의 중학교에 배정된 데다 교육당국은 법이 해결해 줄 것이라는 답변 만 내놓고 있다"며 울분을 토했다.

그는 이어 "가해 학생은 멀쩡히 학교를 다니고 피해 학생은 학교도 다니지 못한 채 정신치료를 받아야 하는 교육 현실이 개탄스러울 뿐"이라고 말했다.

이와 관련, 전교조 강원지부는 13일 성명을 통해 "초등생의 집단 성추행 사건을 해당 학교와 지역 교육청, 도교육청이 인지하고 있었음에도 해결의 실마리가 보이지 않아 피해 학생과 학부모가 고통을 나날을 보내고 있다"고 밝혔다.

또 "사건 자체의 충격은 물론 사건 발생 후 교육당국의 안일한 대처는 교육에 대한 실망과 불신을 초래하고 있다"며 교육당국의 조속한 해결을 촉구했다.

해당 학교 측은 "당시 영어 전담교사가 몸이 아파 수업을 제대로 진행하지 못한 것으로 안다"고 해명한 뒤 "사건의 해결을 위해 나름의 노력을 다했다"고 말했다.

한편 춘천지법 소년부에 송치된 가해 학생들은 이르면 다음 달 중에 보호처분 등 처벌을 받게 된다.

(강릉=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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