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도중 뇌출혈로 쓰러져 숨진 권투 선수 최요삼(34)씨의 어머니 오순이씨가 13일 최씨의 이송과 치료를 맡았던 순천향대학교병원을 운영하는 동은학원을 상대로 2억3천만원의 손해배상 청구소송을 냈다.
오씨는 서울중앙지법에 낸 소장에서 “앰뷸런스 관리자가 이동 경로를 확보하지 않고 경기 관람을 하는 등 주의 의무를 게을리 했고, 병원으로 이동 중에는 응급조처와 초기 대응이 미흡했다”며 “가까운 병원을 놔두고 지정병원이라는 이유만으로 먼 길을 돌아 45분 거리의 서울 한남동 순천향대병원으로 가는 바람에 시간이 지체됐다”고 주장했다.
최 선수는 지난해 12월25일 서울 자양동 광진구민체육회관에서 세계복싱기구(WBO) 인터컨티넨털 플라이급 타이틀 방어전 승리 직후 쓰러져 뇌사 판정을 받은 뒤 장기기증을 하고 지난 1월3일 숨졌다.
박현철 기자 fkcool@hani.co.kr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