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의 택시요금이 하반기에 큰 폭으로 오를 전망이다.
23일 부산시에 따르면 택시업계의 요금인상 요구에 따라 인상폭과 조정시기를검토 중이다.
이에 앞서 택시업계는 지난해말 자체용역 결과를 토대로 현행 1천500원인 기본요금을 각각 2천원과 2천200원으로 올리는 등 22.72%와 32.97%의 2가지 인상안을 부산시에 제출해 놓은 상태다.
부산시는 택시요금이 2001년 7월 18.69% 인상된 이후 4년째 한번도 조정되지 않아 그동안의 인건비와 물가, LPG가격 상승을 고려할 때 업계의 경영난을 덜어주기위해서는 대폭 인상이 불가피하다고 보고 있다.
부산시는 자체 용역검증을 거쳐 16%선의 잠정안을 마련해 놓았으나 서울시의 요금조정을 지켜보면서 최종안을 마련한다는 입장이다.
2001년 부산이 전국에서 가장 먼저 요금을 조정했으나 나중에 서울시 등이 부산보다 높은 수준의 요금인상을 결정하는 바람에 택시업계가 추가조정을 요구하는 등`홍역'을 치른 경험이 있어 시민에게 부담을 주는 요금인상을 굳이 앞장서서 추진하지 않겠다는 것이다.
서울시는 현행 1천600원인 기본요금을 2천원선으로 올리는 등 20% 내외에서 인상폭을 결정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부산시는 서울시의 요금인상이 결정되면 곧바로 인상안을 확정, 버스.택시개선위원회 의견 수렴과 부산시의회 보고 및 시 물가대책위원회 심의를 거쳐 시행한다는계획인데 이같은 행정절차에만 2개월 가량 걸리는 점을 감안할 때 빠르면 7월께 요금인상이 이뤄질 전망이다.
(부산/연합뉴스)
(부산/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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