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 밤 대형병원 소아병동에서 불이 나 어린이환자와 보호자들이 긴급히 대피했다.
23일 오후 11시48분께 서울 양천구 목동의 한 대학병원 11층 소아병동 청소도구보관실 전기배선이 합선돼 불이 났다.
불은 직원이 소화기를 이용해 바로 껐으나 11층 병동에 있던 5살 미만의 어린이환자 48명과 보호자 등 100여명이 2층 회의실로 긴급 대피했다.
이들은 약 2시간 동안 병실로 돌아가지 못하고 스티로폼을 깐 채 대기했으며 이과정에서 일부 보호자들이 병원 측의 무성의에 강력히 항의하기도 했다.
병원 관계자는 "불이 나 어린이 환자들의 호흡기에 좋지 않을 것 같아 일단 여러 명이 있을 수 있는 회의실로 대피시켰다"고 말했다.
병원 측은 그러나 불이 나고 100여명이 대피하는 상황에서 안내방송조차 하지않은 것으로 나타나 물의를 빚고 있다.
병원에는 주말이어서 평소보다 입원 환자가적었지만 그래도 수백명의 환자 및 보호자가 있었다.
병원 관계자는 "불이 작았을 뿐만 아니라 금방 진화됐고 한 밤중이어서 자칫 안내방송을 내보냈다가는 더 큰 혼란을 부를 수 있어서 방송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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