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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사회일반

정연주 사장쪽 “감사받을 이유없어…물러나지 않을것”

등록 2008-05-21 19:06

정연주 한국방송공사 사장.
정연주 한국방송공사 사장.
감사원이 21일 국민감사 청구를 받아들이기로 결정한 것과 관련해 정연주 <한국방송> 사장(사진)은 “정치적 의미가 담긴 표적감사”라는 태도를 주변에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정 사장 주변의 한 관계자는 “이번 감사 결정은 감사원의 권위와 독립성을 스스로 훼손한 행위”라며 “정 사장도 이번 감사를 ‘부당하다’고 느끼는 것 같다”고 전했다. 감사를 통해 한국방송을 압박함으로써 내부의 균열을 유도해 정 사장 스스로 사퇴하도록 하겠다는 저의가 깔렸다는 게 정 사장 주변의 시각이다.

그러나 이번 감사에도 불구하고 정 사장의 거취에는 큰 변동이 없을 것이라는 관측이 우세하다. 정 사장 주변의 한 관계자는 이날 “특별감사와 정 사장의 거취는 무관하다”며 “아무리 특별감사를 통해 트집을 잡더라도 정 사장은 물러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한나라당과 보수언론의 흔들기에도 꿋꿋이 버텼는데, 이제와서 물러나겠느냐”고 되물었다.

정 사장은 감사원의 갑작스런 이번 결정은 그를 몰아내려는 일련의 움직임과 무관하지 않다는 해석을 내놓은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방송 회계도 엄격하고 내부감사 강도도 세고 매년 국회의 국정감사도 받기 때문에 이런 특별감사를 받을 이유가 없다고 생각한다는 것이다. 정 사장 주변의 한 관계자는 “감사를 하다보면 별별 내용이 다 나오기 마련이지만 한국방송은 워낙 투명해 걸릴만한 게 없다”며 “정 사장이 크게 개의치 않아 하신다면 아마도 그런 측면일 것”이라고 풀이했다.

정 사장의 또 다른 측근은 “지난 2004년 특별감사 때도 감사원이 한국방송 내부를 샅샅이 뒤졌지만 ‘고액연봉’ 등 그동안의 고질적 문제만 나왔을 뿐”이라며 “감사의 핵심은 ‘비리’라고 할 수 있는데 정 사장과 한국방송은 그런 면에서라면 더더욱 걱정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다만 감사가 갖는 상징성과 사회적 파장에 대해선 우려하는 분위기다. 한 관계자는 “감사 자체만을 두고 마치 무슨 비리가 있는 것처럼 것처럼 비쳐질까 걱정된다”고 전했다.

한편 정 사장은 이날 특별한 외부 일정 없이 서울 여의도 한국방송공사 본관 6층에 있는 사장실에서 업무를 봤다고 측근 인사들이 전했다. 낮 12시 점심식사를 위해 외출했을 뿐 계속 내부에 머물렀고, 오후 4시에는 본관 3층 대회의실에서 열린 정기이사회에 참석했다.

김동훈기자 cano@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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