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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사회일반

“광주에 묻히고 싶다” 밝혔던 독일 언론인 힌츠 페터

등록 2005-04-24 22:03수정 2005-04-24 22:03

병세회복…5·18 25돌에 광주온다

5·18민중항쟁의 처절한 현장을 직접 취재한 인연으로 광주 안장을 희망했던 독일 전 언론인 위르겐 힌츠페터(68)가 5·18 25돌을 맞아 광주를 방문한다.

5·18기념재단은 24일 “지난해 심장질환으로 쓰러진 뒤 ‘광주시민 곁에 묻히고 싶다’는 의사를 표명했던 힌츠페터의 병세가 걸을 수 있을 정도로 호전됐다”며 “광주를 방문해 달라고 요청해 수락을 받았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힌츠페터와 부인 프람스티트 에렐트라우트는 다음달 14~18일 광주를 방문해 광주국제평화캠프에 참석한다. 또 인권운동단체 활동가 세미나, 5·18 25돌 전야제와 기념식, 광주인권상 시상식에서도 광주시민을 만난다.

그는 1980년 당시 독일 제1공영방송의 일본특파원으로 5월 광주의 처참한 모습을 생생한 영상에 담아 전 세계에 알렸던 ‘목격자’였다. 같은 해 9월 김대중 전 대통령이 사형판결을 받자 ‘기로에 선 한국’이란 제목으로 45분짜리 특집 다큐멘터리를 만들어 군사정권의 폭압상을 알렸다.

이어 86년 서울 광화문 시위를 취재하다 목과 척추에 중상을 입기도 했으며 탄압을 뚫고 진실을 알린 기자정신을 평가받아 2003년 제2회 송건호언론상을 받았다.

지난해 4월 심장질환으로 갑자기 쓰러졌으며 가족들에게 사후 광주 안장을 희망해 다시 화제를 모았다. 당시 5·18묘지 안장에 거부감을 표명했던 광주시는 누리꾼과 시민들의 비난여론이 빗발치자 안장검토로 방침을 바꿨다.

김찬호 5·18기념재단 총무차장은 “5월 단체의 초청에 힌츠페터가 기꺼이 응락했다”며 “병석에 있을 동안 광주시민들이 보여줬던 관심과 애정에 직접 감사하고 싶다는 의사를 전달해왔다”고 말했다.


광주/안관옥 기자 okah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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