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명박 서울시장이 지난 18일 광주 5.18 묘지를 방문하면서 파안대소 하는 사진이 인터넷 사이트에 퍼져 논란이 되고 있다. 이 시장은 당시 옆에 있던 서울시내 한 구청장의 농담을 듣고 웃음을 터뜨린 것으로 전해졌다. 광주드림 제공
이명박 서울시장이 최근 광주 5.18묘지를 방문했을 때 부적절한 상황에 `파안대소'를 터뜨려 곤욕을 치르고 있다. 24일 오마이뉴스 등에 따르면 이 시장은 지난 18일 광주를 방문, 국립 5.18묘지에 참배한 뒤 유영봉안소에 분향하고 나오면서 목까지 뒤로 젖힌 채 크게 웃었다. 이 시장은 당시 옆에 있던 서울시내 한 구청장의 농담을 듣고 웃음을 터뜨린 것으로 전해졌다. 이 장면이 광주지역의 한 일간지 사진기자에 의해 찍혀 인터넷 언론매체에 보도되자 네티즌들의 비난이 빗발치고 있다. 한 포털사이트에 글을 올린 네티즌은 "적어도 공인이라면 5.18민주항쟁 희생자들의 영정을 모신 엄숙한 자리에서 그렇게 웃으면 안 되는 것"이라며 이 시장의 `경솔함'을 질타했다. 다른 네티즌은 "국립 5.18묘지에 참배하기 위해서 왔다는 사람이 그렇게 파안대소한다는 것은 분명히 문제"라면서 "때와 장소를 가려야 하는것은 휴대폰뿐만이 아니다"라고 일침을 가했다. 이런 와중에 서울시가 문제의 사진 저작권을 사들이려 했다는 주장까지 제기돼파문이 확산되고 있다.
이 시장의 `파안대소' 장면을 촬영한 광주 지역 언론사가 "지난 20일 서울시 관계자가 전화를 걸어 사진 저작권을 살 수 있는지 문의해 왔다"고 보도한 것이다. 서울시는 이에 대해 "인터넷에 올라온 사진은 해상도가 높지 않아 사진 원본을구해 보려 한 것뿐"이라면서 "이를 저작권을 사들이려는 의도로 오해한 것 같다"고설명했다. 서울시는 사진과 뉴스를 다룬 해당 언론사들에 대해 법적 대응을 검토중이라고밝혔다.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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