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따오기’ 한국 온다
중, 정상회담서 기증뜻
1979년 이후 30년 가까이 한국에서 관찰되지 않던 천연기념물 198호 따오기가 창녕 우포늪에서 ‘부활’한다.
후진타오 중국 국가주석은 28일 이명박 대통령과 정상회담에서 국제 보호 조류인 따오기를 기증하겠다는 의사를 밝혀왔다고 28일 김은혜 청와대 부대변인이 밝혔다. 정부 고위 관계자는 “따오기 도입은 한국 정부가 오래 전부터 중국에 요청해온 일”이라고 전했다.
2006년부터 따오기 도입을 추진해온 경상남도는 10월 창원시에서 열릴 환경올림픽으로 불리는 ‘제10회 람사르 총회’에 맞춰 따오기 두 쌍을 중국에서 도입해 창녕군 우포늪에 복원할 계획이다.
따오기는 황새목 저어새과로 19세기까지만 해도 한국·일본·중국·러시아 등에서 쉽게 볼 수 있었으나, 한국에선 79년 1월 경기도 문산에서 관찰된 뒤 모습을 감췄다. 중국엔 국제조류학회의 지원으로 천연 따오기를 인공 번식시켜 현재 모두 1천여 마리가 있다. 일본은 99년 중국 장쩌민 전 주석 국빈방문 때 한 쌍을 기증받아 인공부화 등을 거쳐 97마리로 늘렸다.
베이징/권태호 기자 ho@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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