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교시절에 상습적으로 괴롭혀온 힘없는 동창생을 졸업후에도 끈질지게 찾아가 돈을 빼앗고 가혹한 폭행을 가해온 10대 2명이 경찰에 붙잡혔다.
부산 남부경찰서는 25일 고교 동창생인 김모(19.모 대학 1년 휴학)군을 상습적으로 때리고, 돈을 빼앗은 혐의(강도상해 등)로 송모(18.무직)군과 박모(19.무직)군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경찰에 따르면 송군 등은 지난 17일 오후 7시께 부산시 남구 문현동 송군의 자취방에서 담뱃불로 김군의 팔뚝을 지지는 한편 흉기로 등을 찔러 전치 2주의 상처를입힌 혐의다.
이들은 지난해 10월부터 10차례에 걸쳐 72만원을 빼앗고, 4차례에 걸쳐 인터넷 게임 아이템을 강매해 96만원의 부당이득을 챙긴 혐의도 받고 있다.
경찰에 따르면 이들의 악연은 모 고교 1학년이던 2001년 3월부터 시작됐다.
송군 등은 당시 유달리 덩치가 작고 내성적인 성격의 김군을 상습적으로 때리는 한편 무거운 가방을 들게 하는 등 하인처럼 취급하기 시작했다고 한다.
이들의 괴롭힘이 고2때인 2002년 여름까지 계속되자 김군은 송군 등을 경찰에 고발했으나 "다시는 괴롭히지 않겠다"는 송군 등의 다짐을 받고 선처를 호소, 사건화하지 않았다.
김군은 이어 송군 등이 다른 사건으로 1년 3개월간 소년원에 들어가게 되자 학업에 열중, 지난해초 모 대학에 입학하는 등 정상적인 생활을 되찾았다.
그러나 지난해 10월 송군 등이 소년원을 출소하면서 악몽과도 같았던 괴롭힘이다시 시작됐고, 김군은 결국 휴학을 한 채 집에서 두문불출했다고 한다. 하지만 송군 등은 걸핏하면 김군의 집까지 찾아와 거액의 금품을 요구하고 이에불응한다는 이유로 무자비한 폭행을 가했다고 경찰은 밝혔다. 이 때문에 김군은 `쿵'하는 소리만 들어도 깜짝 놀랄 만큼 심한 노이로제 증상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부산/연합뉴스)
그러나 지난해 10월 송군 등이 소년원을 출소하면서 악몽과도 같았던 괴롭힘이다시 시작됐고, 김군은 결국 휴학을 한 채 집에서 두문불출했다고 한다. 하지만 송군 등은 걸핏하면 김군의 집까지 찾아와 거액의 금품을 요구하고 이에불응한다는 이유로 무자비한 폭행을 가했다고 경찰은 밝혔다. 이 때문에 김군은 `쿵'하는 소리만 들어도 깜짝 놀랄 만큼 심한 노이로제 증상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부산/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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