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 사이트에서 만난 것으로 추정되는 20대여성 두명이 서울의 한 아파트에서 추락해 숨졌다.
24일 오후1시께 서울 구로구 구로동의 한 아파트에서 전모(20.여.휴학생,경북 문경시)씨와 박모(21.여.무직.대전시)씨가 함께 떨어져 숨져 있는 것을 아파트 관리소 직원 김모(46)씨가 발견, 경찰에 신고했다.
김씨는 경찰에서 "아파트 뒤편 공터에서 두 사람이 떨어져 숨져 있었고 술 냄새가 났다"고 말했다.
이 아파트 14-15층 사이 계단에서 빈 소주병 2개와 의자, 구두, 상의가 발견됨에 따라 경찰은 이들이 술을 마신 뒤 투신해 동반자살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유족들에 따르면 전씨는 중학교 때부터 우울증으로 치료를 받아 오면서 평소 죽고 싶다는 말을 자주 해 왔으며 김씨는 외모 탓에 취직이 안 된다면서 비관해왔다.
경찰은 이들이 평소 아는 사이가 아니며 두 사람 다 서울에 연고가 없다는 점으로 미뤄 인터넷 자살 사이트 등을 통해 알게 돼 만나 함께 자살한 것으로 보고 자세한 사인을 조사중이다.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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