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광고

광고닫기

광고

본문

광고

사회 사회일반

성난 엄마들 “이대통령, 차라리 귀국마세요”

등록 2008-05-30 19:53

성남 여성회와 성남 함께하는 주부모임 등 여성단체 회원들이 30일 오전 이명박 대통령이 귀국할 경기 성남 서울공항 앞에서 “이명박 대통령은 광우병 쇠고기 고시 철회와 재협상이 이루어지지 않으면 한국에 들어오지 말라”는 펼침막을 든 채 시위를 벌이고 있다. 성남/이종근 기자 <A href="mailto:root2@hani.co.kr">root2@hani.co.kr</A>
성남 여성회와 성남 함께하는 주부모임 등 여성단체 회원들이 30일 오전 이명박 대통령이 귀국할 경기 성남 서울공항 앞에서 “이명박 대통령은 광우병 쇠고기 고시 철회와 재협상이 이루어지지 않으면 한국에 들어오지 말라”는 펼침막을 든 채 시위를 벌이고 있다. 성남/이종근 기자 root2@hani.co.kr
서울공항앞 펼침막 시위
“미국에서 광우병 들여오고, 중국에서 황사까지 가져오는 대통령이라면 차라리 귀국하지 마십시오.”

30일 오전 11시 대통령 전용기가 뜨고 내리는 경기 성남시 서울공항 정문 앞. 황사 경보까지 내려져 천지가 누렇게 물든 음울한 날씨였지만, 아줌마 10여명의 성난 목소리는 낮아질 줄 몰랐다.

이들은 정부의 미국산 쇠고기 전면 수입을 내용으로 한 장관 고시에 항의하고자, 이명박 대통령이 중국 방문을 마치고 돌아오는 서울공항까지 달려왔다고 자신들을 소개했다. 거의 하루도 빠짐없이 촛불집회에 참가한 이들은 최근 13개 여성·사회단체들과 함께 ‘장관 고시 철회와 재협상을 요구하는 엄마들’이란 단체를 만들어 거리로 나섰다.

이들은 이날 성명에서 “정부와 대통령 때문에 국민은 하루도 맘 편할 날이 없다. 영어 몰입교육부터 시작해 한반도 대운하, 치솟는 사교육비, 0교시와 우열반을 허용하는 사이비 학교 자율화 정책 때문에 나라가 온통 시끄럽다”고 어지러운 심경을 토로했다.

모임을 이끄는 홍은숙(36)씨는 “대통령이 서울공항을 통해 중국에서 귀국한다는 소식을 듣고 전날 밤 부랴부랴 연락해 모였다”며 “대통령이 자녀의 먹을거리를 놓고 걱정하는 엄마들의 한숨 소리를 직접 들어야 한다”고 말했다. 홍씨는 “엄마들이 아이들을 돌봐야 할 시간에 군부대 공항 앞에서 시위를 벌이게 된 것에 대해 대통령은 책임을 져야 한다”고 호소했다.

이들은 이날 밤 다시 성남지역 시민·사회단체와 함께 이곳에서 촛불문화제를 열었다.

성남/김기성 기자 player009@hani.co.kr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
언론 자유를 위해, 국민의 알 권리를 위해
한겨레 저널리즘을 후원해주세요

광고

광고

광고

사회 많이 보는 기사

전광훈 ‘지갑’ 6개 벌리고 극우집회…“연금 100만원 줍니다” 1.

전광훈 ‘지갑’ 6개 벌리고 극우집회…“연금 100만원 줍니다”

하늘이 영정 쓰다듬으며 “보고 싶어”…아빠는 부탁이 있습니다 2.

하늘이 영정 쓰다듬으며 “보고 싶어”…아빠는 부탁이 있습니다

‘윤석열 복귀’에 100만원 건 석동현…“이기든 지든 내겠다” 3.

‘윤석열 복귀’에 100만원 건 석동현…“이기든 지든 내겠다”

검찰, 김정숙 여사 ‘외유성 출장’ 허위 유포 배현진 불기소 4.

검찰, 김정숙 여사 ‘외유성 출장’ 허위 유포 배현진 불기소

‘장원영’이 꿈이던 하늘양 빈소에 아이브 근조화환 5.

‘장원영’이 꿈이던 하늘양 빈소에 아이브 근조화환

한겨레와 친구하기

1/ 2/ 3


서비스 전체보기

전체
정치
사회
전국
경제
국제
문화
스포츠
미래과학
애니멀피플
기후변화&
휴심정
오피니언
만화 | ESC | 한겨레S | 연재 | 이슈 | 함께하는교육 | HERI 이슈 | 서울&
포토
한겨레TV
뉴스서비스
매거진

맨위로
뉴스레터, 올해 가장 잘한 일 구독신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