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중앙지검 공안1부(부장 공상훈)는 지난 대선 때 이명박 당시 한나라당 후보의 비비케이(BBK) 사건 연루 의혹을 제기한 통합민주당 박영선·김종률 의원을 지난달 30일 불러 조사했다고 1일 밝혔다.
김 의원은 대선 전 김경준씨의 송환을 앞두고 검찰과 한나라당의 내통 의혹을 제기해 한나라당으로부터 고발당했고, 박 의원은 “이명박 후보가 김경준씨가 운용하던 역외펀드를 실질적으로 지배하며 돈세탁을 한 의혹이 있다”고 발언해 역시 한나라당으로부터 고발당했다. 검찰 관계자는 “김·박 의원에게 국회의원으로서의 면책권이 적용되는지 등을 검토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이로써 대선을 둘러싼 정치권의 고소·고발 사건과 관련해 검찰에 출두하지 않은 정치인으로는 정동영 당시 대통합민주신당 대선후보와 이해찬, 김현미 전 의원만 남게 됐다.
박현철 기자 fkcool@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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