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강화경찰서는 25일 일자리 구하기가 어렵자 국가지정 문화재 등을 훼손한 김아무개(33·인천시 동구 송림동)씨를 붙잡아 문화재보호법 위반 혐의로 구속했다.
김씨는 15일 오전 1시30분께 인천시 강화읍 관청리에 있는 강화산성 동문 누각을 뜯고 침입해, 문 빗장 통나무로 판문 5개, 협문 1개, 조명 2개 등을 파손한 혐의를 받고 있다. 훼손된 강화산성은 1964년 6월 국가지정 문화재인 사적 132호로 지정됐다. 또 22일 오후 8시 45분께 인천시 강화군 선원면 용진진(인천시기념물 42호) 정문에서 화로 2개로 장작불을 피운 뒤 문에 불을 붙여 훼손한 혐의도 받고 있다.
경찰은 김씨가 강화읍 남산리에 있는 강화산성 남문을 쇠파이프로 뜯어 문화재를 훼손했다고 주장하고 있어 이에 대해서도 조사 중이다.
김씨는 경찰에서 일자리를 찾아 강화도까지 왔지만 일자리를 구하지 못해 홧김에 이런 일을 질렀다고 말했다. 김씨는 74살인 노모와 함께 살면서 막노동일로 생계를 꾸려왔다. 강화/김영환 기자 ywkim@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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