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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사회일반

‘보이지 않는 손’ 인터넷 여론 은밀히 ‘재갈’

등록 2008-06-06 08:27수정 2008-06-06 14:10

네이버, 촛불중계 ‘아프리카’ 한때 금칙어
방통심의위, 다음 카페에 표현 자제 권고
엔에이치엔(NHN)이 운영하는 포털사이트 <네이버>가 최근 촛불시위 인터넷 생방송으로 폭발적인 인기를 끌고 있는 아프리카(afreeca.com) 홈페이지 주소를 ‘금칙어’로 걸어놓아, 논란을 빚고 있다.

네이버 뉴스사이트의 댓글 달기 코너에선 5월 말께부터 5일 오후 3시께까지 아프리카 홈페이지 주소를 포함한 문장을 넣으면 ‘내용에 금칙어가 포함되어 있습니다’라는 안내문을 나오고 댓글 등록이 차단됐다. 이에 대해 네이버 관계자는 “이유를 알 수 없는 시스템 오류로 금칙어로 지정됐다. 어제 저녁에 이런 사실을 알았고, 언제부터 금칙어로 돼 있었는지는 파악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하지만 네이버 쪽은 <한겨레>가 확인 취재를 한 뒤에 곧바로 이를 해제했다. 이에 대해 누리꾼 사이에선 촛불시위의 확산을 막으려는 ‘보이지 않는 손’이 개입한 것 아니냐는 의문이 일고 있다. 누리꾼 이아무개씨(27)는 “어떻게 이렇게 폐쇄적인 행동을 할 수 있는지 이해가 안 간다. 혹시 정치적 압력이 있었던 것은 아닌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또 인터넷 콘텐츠 규제 심의를 담당하는 방송통신심의위원회가 지난달 28일 다음 카페 ‘이명박 탄핵을 위한 범국민운동본부’에 올라온 이명박 정부를 비판하는 글에 대해, ‘언어순화 및 과장된 표현의 자제 권고’를 결정했다. 더욱이 심의 요청자가 경찰청 사이버테러대응센터로 알려져 논란을 빚고 있다.

민주언론운동시민연합은 “방통심의위는 ‘정보통신망 이용 촉진 및 정보보호 등에 관한 법’ 제44조의 7 제1항에 따른 불법정보 유통에 대한 취급의 거부·정지 또는 제한 중 하나의 제재 조처를 정할 수 있으나 ‘자제 권고’라는 제재를 할 수 있는 근거는 어디에도 없다”며 인터넷 여론을 통제하려는 의도가 아니냐고 비판했다. 박현정 기자 saram@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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