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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사회일반

“수의사도 월령 못 가리는데…”

등록 2008-06-09 21:04수정 2008-06-10 01:23

황진하 의원(왼쪽 두번째)을 단장으로 한 한나라당 ‘쇠고기 대책 미국 방문단’이 9일 오전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강재섭 대표에게 출국 보고를 하고 있다.  강재훈 선임기자 khan@hani.co.kr
황진하 의원(왼쪽 두번째)을 단장으로 한 한나라당 ‘쇠고기 대책 미국 방문단’이 9일 오전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강재섭 대표에게 출국 보고를 하고 있다. 강재훈 선임기자 khan@hani.co.kr
수입업체 `월령 보증’ 회의적…정부 협의단 방미
정부가 30개월 이상 된 미국산 쇠고기 수입 금지 문제를 미국 정부와 협의하기 위해 농림수산식품부 차관을 단장으로 하는 대표단을 미국으로 파견했다. 이명박 대통령은 이날 미국으로 떠나는 농식품부 차관 등 대표단에게 “30개월 이상 쇠고기는 어떤 경우에도 수입하지 않도록 해야 한다”고 지시했다.

농식품부는 9일 “박덕배 농식품부 2차관과 최종현 외교부 지역통상국장 등 4명의 대표단이 이날 오후 7시30분 미국으로 떠난다”고 밝혔다. 대표단은 미국 농무부 관계자 등과 만나 두 정상이 구두로 약속한 ‘30개월 이상 쇠고기 교역 금지’ 실행을 뒷받침할 정부 차원의 실질적 방안에 관해 논의한다. 김병국 청와대 외교안보수석도 이날 미국으로 출국했는데, 김 수석은 쇠고기 문제 뿐 아니라, 이명박 대통령과 조지 부시 미국 대통령의 2차 정상회담 준비,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등 포괄적인 문제를 미국 정부 쪽과 논의할 계획이다.

한편 업계 자율규제를 추진 중인 한국수입육협의회(가칭) 박창규 회장은 9일 “현재 우리 정부로부터 수출승인을 받은 미국 도축장 31곳 중 1~2곳을 빼고 대부분이 쇠고기 월령 표시에 원칙적으로 동의했다”고 전했다. 박 회장은 또 “국내에서도 협의회 소속 70여 업체를 포함해 200여 수입업체들에게서 ‘30개월 미만 미국산 쇠고기만 자율적으로 수입하겠다’는 자율규제에 동의한다는 회신을 받았다”고 말했다. 그는 “나머지 육류 수입업체들에게서도 광범위하게 동의를 받아 자율규제 결의를 3~4일 뒤 성명으로 발표하면서, 동시에 미국 정부로부터도 월령 표시에 대한 확실한 보증을 받아달라고 정부에 요청하겠다”고 덧붙였다. 박 회장은 ‘보증’의 구체적 방법에 대해선 “미 정부가 도축장에 검역관을 보내 수출검역증에 월령 표시를 하는 등의 방안”이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이에 대해 여전히 상당수 수입업자들은 미국 쇠고기 수입구조를 외면한 비현실적 발상이라며 비판하고 있다. 한 수입업체 대표는 “수의사도 소의 월령을 가리지 못하는데, 정확한 이력추적제가 시행되지 않고 있는 미국에서 누가 30개월 미만 소란 걸 증명하느냐”고 되물었다. 문 대표는 “미 정부도 수출업자가 표시한 대로 인정할 수밖에 없어, 미국 수출업자의 양심에 국민의 쇠고기 안전을 맡기게 되는 셈”이라고 지적했다.

김수헌 윤영미 권태호 기자 minerva@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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