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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사회일반

‘전대월씨 자수약속’ 유전의혹 수사 급물살

등록 2005-04-25 23:02수정 2005-04-25 23:02

`유전의혹'의 열쇠를 쥔 채 잠적한 전대월 하이앤드 대표가 26일 검찰에 자진출두하겠다는 약속을 해와 검찰 수사가 급물살을 탈 것으로 전망된다.

검찰은 이달 12일 감사원으로부터 수사요청을 받은 이후 철도공사, 우리은행 관계자에 대한 참고인 조사를 통해 철도공사가 러시아 유전개발사업에 뛰어든 일련의과정을 파악하고 압수수색으로 관련증거를 수집하는 등 수사의 토대는 마련했다.

그러나 검찰은 다음 수순인 철도공사 관계자들에 대한 소환조사를 앞두고 난감한 태도가 역력했다.

유전사업을 주도한 전대월씨의 신병확보가 불확실한 상황에서 철도공사 관계자들을 소환해본들 유전사업에 무모하게 뛰어들었다 석연치 않은 이유를 내세워 돌연계약을 해지한 경위를 파악하는 데 한계가 있을 것이라는 우려 때문이었다.

이번 사건의 또 다른 중요인물인 유전전문가 허문석씨가 이달 4일 출국 후 귀국조짐을 보이지 않은 것도 전씨 신병확보를 위해 총력전을 편 이유였다.

허씨가 귀국하지 않을 것이라는 사실을 잘 아는 철도공사 관계자들을 불러봤자변명만 듣게될 게 뻔하다고 판단한 검찰이 전씨 검거에 수사인력을 대거 투입했던것이다.

검찰은 전씨가 자진출두하면 열린우리당 이광재 의원과 관련한 각종 의혹을 규명하는 데 주력할 것으로 예상된다.

권광진 쿡에너지 사장과 함께 유전사업을 처음 추진할 당시 이의원에게 접근해허씨를 소개받은 전씨가 "사업추진 과정에 이의원이 줄곧 개입했다"는 권씨 주장의진위를 가려줄 인물이기 때문이다.


검찰은 전씨를 조사하면 그간 끊임없이 제기돼온 권력형 비리설의 실체가 상당부분 드러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검찰은 또 전씨를 상대로 철도공사가 허문석씨의 권유를 받고 유전사업에 뛰어든 경위, 그 과정에서 이 의원이 모종의 역할을 담당했는지를 집중 추궁할 방침이다.

이런 과정을 거쳐 왕영용 본부장 등 철도공사 간부들이 전면 부인하고 있는 이의원의 개입설의 진실을 밝힌다는 게 검찰의 복안이다.

이의원의 유전의혹 개입에 대해 설명해줄 유일한 `입'인 전씨를 상대로 이의원이 실제로 관여했는지, 아니면 전씨가 이의원과 친분관계를 내세워 일종의`사기극'을 감행했는지를 명확하게 가린다는 것이다.

. 검찰은 전씨가 철도공사측으로부터 사업참여 대가로 받기로 했던 120억원의 성격을 규명하고 120억원 중 절반을 허문석씨에게 제공키로 허씨와 이면계약을 맺은경위도 조사할 계획이다.

검찰은 전씨의 자진출두 의사표시는 허씨의 귀국을 유도하는 효과를 가져올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전씨와 허씨는 최근까지 언론과 인터뷰에서 서로 책임을 상대측에 떠넘기는 모습을 보였던 만큼 검찰이 전씨를 먼저 조사하면 허씨도 검찰에 나와 자신의 입장을적극 해명해야할 필요성을 느낄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한편 검찰은 전씨가 자진출두키로 약속함에 따라 26~27일 예상됐던 왕 본부장과신광순 철도공사 사장, 김세호 건교부 차관 등 철도공사 전현직 관계자에 대한 소환조사는 전씨 조사 종료 이후로 미룰 것으로 전망된다.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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